지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 자리잡아온 상호신용금고가 각광받고 있다.

상호신용금고가 판매하는 확정금리형 장기예금상품은 실적배당형
변동금리인 은행의 단기 고수익상품에 비해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또 은행과 달리 대출창구는 일반 서민과 중소사업자에게 열려있어
서민들의 자금마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

총여신의 70%이상이 서민과 소규모 기업에 운용되고 있다.

은행 종금등 대형금융기관들이 경영위기를 맞거나 업무정지등을 당해
자금회수에 불안감을 안겨주는데 반해 서민금융기관인 상호신용금고는
대부분 비교적 건실해 믿을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규제가 풀려 은행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등
상호신용금고의 경쟁력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각종 규제속에서 건전하게 자산을 운용해 "준비된 금융기관"으로서
IMF한파에도 잘 견디고 있는 셈. 상호신용금고는 전국적으로 2백31개 본점과
1백10개의 지점을 갖추고 있다.

97년말 현재 자산규모와 자본금은 각각 35조6천억원과 1조3천억원이다.

지난달 25일 기준 20개 종합금융회사의 자산규모가 53조8천억원이지만
자본금이 8천억원인데 비하면 상호신용금고의 안전성은 더욱 돋보인다.

각종 예.적금은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고 있다.

<> 단기예금상품 =할인어음을 일정금액으로 다시 묶거나 쪼개 되파는
표지어음이 대표적이다.

할인어음을 근거로 실물대신 통장을 발행한다.

전국 평균금리수준은 29일이하가 13.95%, 30~59일 16.26%, 60~89일은
16.27%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서울지역 일부 신용금고는 높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비교적 고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일 현재 신중앙 제일 한솔 해동금고가 60~89일짜리에 23%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극동 동인 신한금고등은 22%이상의 금리를 주고 있다.

이밖에 강남 사조 삼화 삼환 새한 신영 신은 영풍 우풍 진흥 한중금고등도
20%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초부터 3개월짜리 주요 금융상품의 금리를 20%이하로 제한하고
있는데 비해 상호신용금고는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정기예금은 6개월짜리의 경우 민국 삼환 서은 신신 신은 신중앙 우풍 일은
제일 한솔 해동 협신등이 20%이상의 금리를 지급한다.

마찬가지로 정부가 최근 다른 금융기관 금융상품의 금리를 20%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데 비하면 투자메리트가 높은 편.

<> 중장기 예금상품 =대표적인 중장기상품은 1년이상 정기예금과
비과세가계저축 근로자우대저축 등이다.

정기예금은 예치기간별로 이자를 지급하며 복리식의 경우 매월 발생하는
이자를 세액공제없이 다음달 원금에 가산하는 형태다.

따라서 실수익률이 금융권에서 최고수준이며 예치금 범위내에서
대출서류없이 즉시 대출을 받는 장점도 있다.

단리식을 기준으로 1년짜리는 주로 15~18%대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지역에서 삼보 삼환 신중앙 한솔 협신금고등은 20%이상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비과세가계저축 근로자우대저축등 3년이상 적립식 비과세상품은 은행권보다
높은 13.5~16%대 금리를 지급한다.

비과세가계저축은 서울지역 동부 동양 신중앙금고등이 18%로 다른
금융기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금리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솔 동방 삼환금고도 16%이상을 보장한다.

근로자우대저축은 신중앙금고가 3년이상 18%를 제시하고 있다.

<> 대출 =신용금고는 금리가 다소 높은 반면 간단한 절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근 수신이 감소하면서 대출도 비교적 까다로워지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출을 중단하고
있는데 비하면 짧은 시간안에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중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대출종류로는 사업자금이나 가계자금을 일시에 대출받아 매일 반월 매월
단위로 상환하는 소액신용대출과 신용부금이나 정기적금을 가입한 후
일정부분 대출을 받는 계약금액내 대출등이 있다.

보유하고 있는 만기 6개월이내인 어음을 만기일까지 이자를 할인해
매입하는 할인어음방식도 있다.

소액신용대출은 대부분 24~28%대의 금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시상환의 경우 서울지역에서 제일 동아금고가 16~17%대를
제시하고 있고 동인 삼성 서울 성원 주은등은 18%이하의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어음할인의 경우 대부분 24~30%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지역 성원금고가 13.5~18%를 제시해 비교적 유리하다.

강남 기산 동아 동인 제일금고등도 20%이하의 할인율을 제시하고 있다.

계약금액내 대출이자율은 전국 평균 21.58%를 나타내고 있으며 종합통장
대출이자율은 평균 21.77%를 제시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