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신한 한미 동화 하나 보람 등 10개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및
지방은행의 정기주주총회가 26일부터 시작됐다.

올 주총에선 경영부실에 따른 임원물갈이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27일 주총을 여는 서울및 제일은행은 각각 13명과 12명의 임원(은행장
감사 포함)중 10명과 5명을 퇴임시키기로 했다.

또 조흥은행은 임원임기를 3년에서 사실상 1년으로 단축키로 하는 등 임원
인사 관행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서울은행은 13명의 임원중 신복영 행장과 김현기 김규연 이사 등 3명을
제외한 표순기 전무, 고재훈 감사, 강금중 이동만 김영태 김정환 최연호
박희삼 상무, 윤근혁 이응한 이사 등 10명을 퇴임시키기로 했다.

제일은행도 12명의 임원중 임기만료인 이종선 박해룡 신문식 상무와 임기가
남은 박용이 감사, 권우하 상무 등 5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두 은행은 임원정수를 10명으로 줄이기로 해 27일 주총에서 새로 선임될
임원은 감사를 포함, 제일 3명, 서울 7명이다.

오는 28일 주총을 갖는 조흥은행은 임원의 임기를 현행 3년에서 사실상
1년으로 단축, 모든 임원에 대해 1년마다 재신임을 묻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이를위해 신임임원으로부터도 사직서를 제출받기로 했다.

임기만료되는 임원 7명중 허종욱 전무와 위성복 송승효 변병주 상무 등
4명은 연임이 결정됐다.

그러나 최종근 구영치 김학수 상무는 퇴임이 확정됐다.

임기가 남은 이종근 상무는 용퇴키로 했다.

김봉환 이사대우와 오영황 이사대우 등은 이사로 내정됐다.

조흥은행은 2~3명가량의 이사대우를 선임하고 복수전무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이사회에 부의키로 했다.

임세근 은행감독원 신용감독국장은 부산은행 상무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열린 주총에서 박태규 평화은행 전무가 행장으로 승진했다.

허한도 동남은행장과 박영수 광주은행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이날 주총을 가진 10개은행에서 13명의 임원이 새로 선임(영입 포함)됐으며
이사대우는 4명 탄생했다.

18명의 임원들은 임기만료로 물러났다.

임원수 축소라는 바람을 타고 동화은행은 1명, 보람 2명, 동남 2명, 주택
1명, 광주 2명, 경기은행도 2명의 임원을 줄였다.

배당을 실시한 은행은 신한 하나 주택은행밖에 없었다.

[ 은행 주총 일정 ]

<>.27일 : 오전 10시 - 제일 서울 대동 대구 부산 강원
오전10시30분 - 전북
오전11시 - 충청 제주
오후2시 - 상업 외환
오후4시 - 한일

<>.28일 : 오전10시 - 조흥 국민 충북
오전10시30분 - 경남

< 박기호.하영춘.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