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들어선 이후 기업들의 흑자도산이 늘
어나는등 부도위협이 무차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22일 발표한 "IMF이전과 이후의 부도기업특징"연
구자료를 통해 IMF구제금융 이전에 부도가 난 37개기업과 IMF이후 부
도기업 32개사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분석에 따르면 IMF이전 부도기업들은 고성장,저수익,불안정한
재무구조라는 특성을 띠었던 반면 IMF이후 부도기업들은 순이익을
내거나 상장사 평균수준의 재무구조를 가진 업체들이 많았다.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자기자본에 대한
당기순익의 비율)의 경우 IMF이전 부도기업들의 평균수치는 마이너스
16.8%로 심각한 적자구조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IMF이후 부도기업들의 평균 ROE는 0.8%로 상당수가 당기순익을
내는 상태였다.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도 IMF이전 부도기업은 평균 5백27%였던
반면 IMF이후 부도기업은 3백94%로 빚더미 경영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자기자본비율 역시 IMF이후 부도기업들은 평균 20.2%로 IMF이전
부도기업(평균 15.9%)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IMF이후 부도기업들은 단기차입금 비율이 36.2%로 상장사
평균(21.4%)뿐 아니라 IMF이전 부도기업 평균(34.4%)보다도 높아 부
도의 최대 원인은 제2금융권의 대출금회수에 따른 자금압박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