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7일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금모으기 행사에 동참,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금붙이 등을 삼성물산 "금모으기 추진본부"에
기탁해 화제다.

이와함께 이회장의부인인 홍라희여사도 자녀의 돌기념반지, 팔찌 등 약
5백돈쭝의 금을 내놓았다.

특히 이회장이 기탁한 금붙이는 선대회장이 물려준 지구의, 50회 생일때
친구들이 해준 거북상, 집안대대로 물려내려오던 복숭아상, 회장 취임때
받은 행운의 열쇄 2개 등 평소 그가 아끼던 품목들이 포함돼 관심을 끌었다.

이회장은 "금모으기 운동이 외환위기극복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국민의
뜻과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동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그룹 회장 사장단은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 모두 12kg
(수출가 12만달러)의 금을 모아 추진본부에 맡겼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