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문에서 북한이 미국 뉴욕타임즈 신문에 김정일 전면광고를 게재
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광고는 김정일의 대형컬러 사진과 함께 그의 국내외 정책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내용이었다.

이 광고는 광고비가 가장 비싼 메인섹션에 컬러광고로 실렸는데 광고비는
최소한 7만달러 정도 된다고 한다.

지금 북한은 외국 신문에 김정일 전면광고나 하고 있을 정도로 경제사정이
풍족하지 않다.

북한은 식량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국제사회에 구걸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비싼 광고료를 지불하면서 김정일찬양에 몰두하고 있다니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약 7만달러를 가지고 외국으로부터 식량을 구입한다면 많은 주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해 줄 수 있을 텐데, 북한 지도층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 같다.

한 미국 외교관이 이 광고를 보고 "이 친구들 식량난문제가 해결된 모양
이군" 하고 냉소했다고 하는데 북한 지도층 인사들은 이 사실을 곰곰이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강선우 <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