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구제금융으로 우리는 이미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황터널에 들어서게
됐다.

정부나 기업이나 가정에서도 준전시상황 으로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새로운
준비를 시작했다.

바로 이럴때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던 새마을운동의 산경험을 되살려
보자.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절약의 정신을 길러주어 실내온도 2도를 낮추고
한등 덜 쓰고 우리상품 더 쓰기 운동을 벌이면 어떨까.

기업에서는 이럴때일수록 공격경영으로 정면 돌파하여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국난극복을 위해 ''70년대 새마을운동 때 처럼 아끼자''는 제하의 기사도
나왔다.

나라꼴이야 어떻게 되든 ''내돈 내가 쓴다''는 사고방식으로는 북한보다
나은게 무엇이냐는 뼈아픈 질문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자가용운행은 꼭 필요한 때만 하자.

그리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를 아껴 보자고 외치고 싶다.

이제 우리국민 모두 달러를 벌어보자.

내년에는 환율상승에 따른 에너지가격의 상승으로 가만히 앉아 있어도
가구당 평균 한달 7만원이 더 든다는 어느 연구원의 분석이다.

에너지 10%만 절약해도 연간 30억달러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는데-.

나부터 나의 주변부터 에너지를 절약해 보자.

씀씀이를 줄여보자.

절약이 바로 달러 버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내년에 우리집은 얼마의 달러를 벌수 있을까.

내년 계획에 꼭 실천해 보자.

유영권 < 서울 종로구 인사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