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대표적인 주택건설업체인 청구그룹이 (주)청구 청구주택
청구산업개발등 건설3사와 블루힐백화점에 대해 26일밤 대구지방법원에
화의를 신청했다.

청구는 이날밤 "주거래은행인 대구은행및 서울은행 제일은행등이
대출금을 회수하면서 26일 돌아온 1백48여억원을 막지 못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5백여억원의 대출금 회수에 몰려 불가피하게 화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청구는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건설3사만 남기고 블루힐백화점,
대구방송, 왕십리 민자역사등 나머지 14개 전계열사를 매각하는등 자구노력을
통해 빠른시일내 경영정상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청구그룹은 은행여신 5천6백86억원을 비롯, 모두 8천3백94억원의
금융권부채를 안고있다.

청구는 그동안 매년 1만5천가구이상의 아파트를 공급해온 도급순위 21위,
주택공급 3위의 대표적인 주택전문업체다.

< 유대형 기자.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