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현상 등에 따른 이상난동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늦어졌던 스키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방학이 시작되면서 이번 주말부터 대부분의 스키장들이 전 슬로프를 개장할
계획이어서 스키장들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주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 전국적으로 눈도 풍성하게 내려 스키장은
제설비용 절감은 물론 아름다운 설경으로 스키어들을 맞고 있다.

IMF한파에 결코 무풍지대가 될 수 없는 스키장들도 올 시즌에는 ''사치
스포츠''라는 눈총을 받지 않기 위해 단순한 스키장에서 탈피, ''가족들이
다함께 즐기는 공간'' 만들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키장은 더이상 젊은이들의 전유물만은 아니다''라는 취지아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키리조트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벤트 천국'' ''판타스틱 스노 월드''로 변신하고 있는 스키장으로 가보자.


<> 용평리조트 =국내최초의 스키장으로 국내 최고.최대의 설질 및 설량을
자랑한다.

국내 스키장중 개장기간도 가장 길다.

지난달 29일 스포츠패션쇼 "필라 코리아와 함께"가 개장이벤트로 펼쳐졌다.

오는 31일에는 "97송년콘서트"가 열린다.

이 송년콘서트에는 이선희 등 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며 자정에
카운트다운과 함께 제야의 종소리가 멀티큐브를 통해 야외중계된다.

이와 동시에 횃불스키와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감동의 새해를 맞이한다.

1월5일부터 8일까지는 제13회 장애인초청스키스쿨이 열린다.

약 1백명이 초청되는데 일본 나가노 모노스키협회장 등이 특별참가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장애인이 외발스키를 타는 등
묘기를 보여줘 감동을 안겨준다.

2월1일부터 7일까지는 제13회 눈조각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아름답게 조각된 여러가지 모양의 눈조각은 스키장풍경을 한층 살려준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팀에게는 일본 삿포로눈축제참가특전이 주어진다.

2월13일부터 15일까지는 제16회 외국인스키페스티벌이 개최된다.

21개국 1백70여명이 참가해 각국의 전통놀이도 함께 펼친다.

"지구는 하나"라는 모토로 한마당 국제잔치를 벌이게 되므로 많은 볼거리가
선보인다.

<> 휘닉스파크 =지난 95년 문을 연 맘모스스키리조트로 좋은 설질과
고급스러운 리조트분위기가 돋보이는 스키장이다.

"세상밖의 하얀 세상, 24시간 하얀세상"이란 말이 아주 잘 어울리게
젊음이 있고 생동감이 넘친다.

지난 5일부터 야외무대와 디스코테크 메탈에서 시작된 "댄스 페스티벌"
(매주 금,토요일)은 PCS 휴대폰등의 푸짐한 상품이 걸린 가운데 오는 2월
14일까지 스키장을 뜨겁게 달군다.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엔 야외무대에서 크리스마스콘서트가 개최된다.

31일엔 불꽃놀이 횃불스키가 펼쳐지는 가운데 뉴질랜드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올드랭사인&해피 뉴이어 콘서트가 열린다.

1월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에는 제2회 동오레저배 스노보드선수권대회가
제3회 스노보드협회장배를 겸해 치러진다.

26일부터 1월1일까지는 "길고 긴 구름의 땅, 영원한 자연의 감동"이란
테마로 뉴질랜드페스티벌이 열린다.

뉴질랜드페스티벌은 마오리족 민속공연, 마오리족 얼굴페인팅과 조각공예
시연, 뉴질랜드영화시사회 및 사진전, 제레미&수 스노보드무료클리닉, 스키
부츠신고 슬로프레이스, 슬로프 저글링, 뉴질랜드 오케스트라공연 등 다채
로운 내용으로 꾸며진다.

1월12일부터 24일까지는 보드인들의 큰 잔치 제2회 스노보드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초급자캠프와 중상급자클리닉이 잇달아 개설되며 24일 마지막날에는 점핑
대회와 함께 라이더스콘서트가 펼쳐진다.

<> 현대성우리조트 =능선을 따라 설계된 시원스럽고 대담한 슬로프가
일품인 성우리조트는 시즌기간동안 "화이트&화이트페스티벌"을 벌이는 한편
다채로운 스키캠프와 스키대회도 마련한다.

20일에는 가면놀이, 24일에는 산타걸선발대회, 29일에는 전통놀이마당,
31일에는 댄스페스티벌을 연다.

또 2월19일부터 25일까지 포켓볼강좌를 개설하며 내년 2월말까지 겨울사진
촬영대회도 갖는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MBC스키캠프가 개최된다.

1월18일부터 2월18일까지 한달간 3박4일 일정으로 총 7차에 걸쳐 진행된다.

1월5일에는 초,중,고 청소년이 정식 스키선수로서 등록하는 첫 관문이
되는 "전국 알파인 신인스키대회"가 열린다.

이어 1월6일부터 9일까지는 "서울컵 국제스키대회(FIS)", 1월30일부터
31일까지는 "제3회 전국스노보드선수권대회", 2월3일부터 4일까지는 "서울시
교육감배 스키대회"가 각각 펼쳐진다.

<> 알프스리조트 =금년시즌 알프스는 스키캠프위주의 행사가 많아 처음
스키를 배우는 사람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

매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초보자전용광장에서 열리는 "병아리스키교실"
은 스키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부츠 신는 법에서부터 장비사용법에 이르기
까지 스키의 기초지식을 가르친다.

중급자 원포인트는 스키는 자신이 있는데 폼이 엉성해 고민이 되는 사람들
을 위한 강습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파라다이스라인에서 1시간동안 진행
한다.

<>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개장 1주년을 맞은 지산포레스트 리조트는
기상천외한 이벤트로 두배의 재미를 제공한다.

매일 시간대별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는 얼굴분장 캐릭터기념사진촬영
"삐에로 아저씨와 함께" 등을, 12시부터 1시30분까지는 레크리에이션 디스코
&댄스경연대회 기네스도전게임 등의 이벤트를 갖는다.

오후 1시30분부터 8시까지는 오전과 마찬가지의 상설이벤트를 비롯해
아마추어스키대회 스키데몬팀초청시범경기가 펼쳐진다.

주말상설이벤트로는 주말횃불 및 폭죽 퍼레이드와 베스트얼굴페인팅커플
콘테스트 등이 마련된다.

특별이벤트로는 "도전 불가능이 없다" "가요톱 10" "인기가요 베스트 20"
등이 열린다.

그외에도 스키장 방문일이 생일인 내장객에게는 렌털과 리프트권을 무료로
증정하고 매일 오전 9시까지 입장한 고객에게는 무료로 커피를 제공한다.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는 또 스키시즌내 전고객에게 렌털비를 50%할인해
주는 특별할인서비스를 실시하며 26일까지 시즌권을 30% 할인 판매한다.

<> 양지파인리조트 =13일 개장한 양지파인리조트는 익살스러운 페이스페인
팅, 즉석사진촬영, 그리고 전 스키장을 돌며 내장객에게 사탕과 풍선을
무료로 나눠주는 피에로와 캐릭터 퍼레이드, 여성4인조 미니고적대 등 놀이
공원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스키장에서 보내는 고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며 스키를 타면서 보는 영화시사회도 갖는다.

2월5일과 6일 양일간에는 통일배 스키대회와 장애청소년 초청스키캠프도
연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