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범국민적 운동으로 모아진
외국동전이 오히려 외화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하니 그동안
생겼던 엔돌핀은 사라지고 아드레날린이 슬그머니 생기는 것 같다.

각 은행에 쌓인 외국동전이 지폐로 교환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
가야하는데 이때 소요되는 운임보험료 관리수수료 등이 동전 액면금액의
63%나 된다고 하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이다.

이에따라 일부 은행에서는 액면금액의 50%만 인정하거나 아예 동전을
원화로 환전해주지 않는등 동전환전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액면금액의 50%를 환전해주는 은행은 실제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니
은행들의 심정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외국동전모으기 운동이 효과를 거두고 부실채권으로 고생하고
있는 은행이 동전환전으로 인한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들이 애국심을 발휘하여 외화환전시 3~5달러 정도만 동전으로
환전할 것을 충심으로 제안하고 싶다.

황정욱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