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명운동이 시작 첫날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다행이다.

문자 그대로 난국에 처해 있는 우리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모든
경제주체들의 비장한 결의를 확인할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서명운동발대식을 가진이후 수많은 시민들이 서명에 참여했고
특히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이날 공동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등 경제.사회
단체는 물론 각계각층의 참여열기가 첫날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캠페인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결코 과거와 같은
일과성 국민운동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보다 지속적이고 실효성있게 추진되려면 주최측의 노력도 있어야 하겠지만
그보다 모든 경제주체들의 보다 능동적인 참여와 실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은 고통분담을 감수한다는 원론적 외침보다
자기 스스로가 할수 있는 손쉬운 일부터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컨대 에너지절약을 위해 흔히 거론되는 한등끄기라든가 적정 실내온도
유지등이 그런 유형에 속한다.

물 한모금 아끼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비단 소비절약만이 아니다.

요즈음 금융기관과 사회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외화모으기 운동에 많은
호응이 일고 있지만 아직은 더 참여여지가 있다고 본다.

일반국민들 뿐 아니라 관공서나 기업에서도 종이 한장 아껴쓰기에서 부터
영업비용 절감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절약방안은 무수히 많다.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도 행하지 못했던게 우리의 현실이다.

때문에 사소한 것부터 당장 실천에 옮기는 것이 진정한 경제살리기의
성공 첫걸음임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한다.

"작은 실천이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든다"는 이번 캠페인의 캐치프레이즈도
그런 뜻에서 출발한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 혼자만 그래보았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방관자적 자세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이다.

오히려 남이야 어떻게 하든 나 한사람만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이 운동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일상생활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서명이 전부가 아니다.

서명의 취지를 실천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과거의 예로 보면 많은 캠페인이 왕왕 냄비처럼 끓다가 이내 식어버리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이번만큼은 절대로 그리 돼서는 안된다.

지속적인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본지를 포함한 대한상공회의소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등
주최측은 이 운동이 단지 1천만명의 서명에만 그치지 않고 그야말로
우리 경제를 위기에서 구해낼 역사적인 범국민 구국운동으로 승화시킬
다각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이의 효과적인 추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시 한번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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