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유니버시티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1백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학교는 홍보에도 능숙하다.

이 학교의 홍보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프리 캠퍼스 투어".

투어코스는 학교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과대학인 킹스 칼리지 서클을 중심
으로 도보로 40분정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2회 오후 2회씩 있다.

물론 무료이다.

가이드는 학생들이다.

건물의 유래와 그곳에 깃든 전설도 들을 수 있다.

19세기에 쓰던 식탁에서 아직도 식사를 하는 구내식당, 학교박물관,
인슐린을 발견했다는 메디컬센터 등 잘 보존된 옛 시설들이 눈길을 끈다.

출발점인 하트하우스에는 관광객들이 출발하기에 앞서 학교의 역사를 둘러
볼 수 있는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쾌청한 토론토의 날씨까지 더해지면 돈주고 하는 관광에선 느낄 수 없는
맛을 보게 된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