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맹철 < 레이크사이드CC 대표 >

"골프장에서 부끄러운 일을 한적은 없는가"

우리 골프장에 오는 손님들에게 되새기게끔 하고 있는 내용이다.

초보자는 간이골프장에서 충분히 연습한뒤 정규골프장으로 오는 것이
타인에 대한 예의다.

예약시간보다 늦게 나타나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골퍼, 캐디들이 경기진행
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을때 본인의 잘못은 덮어둔채 그들에게만 큰
소리치는 골퍼도 환영받지 못한다.

연습스윙으로 잔디를 파헤치는 사람, 벙커정리는 커녕 그 속에서 뛰어
다니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힘들다.

그린에서 스파이크를 질질 끌고, 뒤팀이 오든말든 퍼팅연습을 하는 골퍼들
도 있다.

스코어를 속여 적고, 사회적 지위를 발판삼아 허세를 부리는 골퍼들도
적지 않다.

모두 골프문화 발전을 가로막는 행위가 아닌가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