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중견 건설업체인 (주)서호건설 (사장 진현수)이 19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서호건설은 지난 18일 만기도래한 어음 3억9천만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낸데 이어 이날 외한은행 전주지점 등에서 돌린 어음
1억3천8백여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서호건설의 여신은 9백30억원으로 알려져 1백여개의 하도급 업체의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으며 계열사인 서호주정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호건설측은 현재 법원에 화의를 신청하기 위해 채권단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건설은 올들어 아파트 분양이 잘 안돼 자금 압박을 받아온 데다
특히 최근 전주시내 중심가에 짓고 있는 아리아유통의 분양실적 저조로
자금회수가 어려워지면서 결국 좌초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 88년 전주에서 설립된 서호건설은 그동안 전북지역에 아파트 분양을
통해 급성장한 중견 건설업체로 자본금은 1백75억원, 직원은 1백8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