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환경이 갈수록 급변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금융사정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외환위기 주가폭락 금융기관의 부실화 등 산적한 문제가 적지 않다.

한국경제신문사는 19일부터 3일동안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97년 추계
한경 금융인 포럼"을 주최, 향후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첫날인 19일에는 "금융산업 경영혁신전략"을 주제로 논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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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가치 평가 ]]

지동현 < 금융연 연구위원 >

1987년부터 1996년까지 5대 시중은행들의 시장가치는 89년을 정점으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시중은행이 증자 등을 통하여 자기자본규모를 꾸준히 증대시켜 왔음
에도 불구하고, 시장가치가 이처럼 하락추세를 보이는 주된 이유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이들 은행의 대출자산부실화에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자산이 질이 부실하여 자산의 실제가치가 장부가치보다
낮은 수준임에는 틀림 없으나, 이와 동시에 이들 은행의 핵심예금의 실제
가치는 장부가치보다 훨씬 크다는 점도 은행가치평가에 반영되어야만 비로소
균형잡힌 가치평가가 이루어진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은행인수시의 인수가격은 핵심예금에 대한 프리미엄을
얼마나 책정하는가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5대 시중은행
의 주가는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질위주경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질의 핵심을 가치로 보다 구체화시킨
가치위주경영이 전제되어야 한다.

가치위주경영이 가능하려면 가치발생경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치
평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새로운 은행경영의 패러다임은 올바른 은행가치평가로부터 비롯된다.

선발시중은행이 당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가능한
범위내에 정확한 은행가치평가를 행하고, 산출된 은행가치를 출발점으로
하여 은행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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