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컴덱스쇼는 세계적인 정보통신업계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석, 다음해
세계 정보통신업계의 새로운 밑그림을 제시하는 자리다.

이 때문에 컴덱스 기조연설에는 정보통신업계의 미래를 엿보려는
각국 정보통신업계의 정책결정권자들이 대거 몰린다.

올해는 개막 전날인 16일 컴퓨터업계의 황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MS)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컴덱스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 자리에는 1만여명의 컴덱스쇼 참석자들이 4시간전부터 행사장에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빌 게이츠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PC업계의 향후 모습과 전자상거래의
확산이 인간과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습을 광범위하게 스케치했다.

이튿날에는 세계 제1의 PC메이커인 컴팩컴퓨터사의 에커드 파이퍼
회장이 EC(저자상거래)가 주도할 향후 컴퓨터업계의 모델을 제시한다.

네트워크업계의 대부인 시스코시스템스사 존 T 쳄버스 회장은 미래
정보사회의 키워드인 "인터넷"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관측한다.

그는 인터넷이 "전화"같은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을 미래 모습을 그리고
인터넷을 효율적으로 사용했을때 개인과 조직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할 예정이다.

19일 마지막 연설자로 나서는 노벨사의 에릭 슈미트회장은 매일 수없이
쏟아지는 각종 정보통신기기 소프트웨어 기타 자원들을 이용해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지를 비롯한 향후 정보화사회에서의 사업방향을 제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