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백40km로 투수가 던진 공을 캐처가 받을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0.4초.

둥근 방망이로 순간 날아오는 공을 때리고 공이 맞는 순간 안타인지,
홈런인지도 감으로 알수 있다는 야구.

이 "야구의 맛"을 잊지 못해 젊은 감각으로 살아가는 생동감있는 팀인
벽산야구 동호회 "RACER"는 운동에도, 인생에도, 회사일에도
"전력질주한다"는 뜻의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94년 한마음으로 뭉쳐 97코트라 리그에서 당당히 우승기를 차지한
벽산야구회 "RACER".

제21회 코트라 리그 결승전이 벌어지는 성남중.고 야구장은 코트라 리그
순위를 최종 결정하는 6개팀이 회사이름을 걸고 저마다 파이팅과 응원전을
펼쳐 운동장에는 생동감이 넘친다.

코트라 리그 2부 결승전은 벽산건설과 현대상선의 경기로 벽산건설은
김희근 부회장과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는 각부서 임원및 직원 여사원들까지
대거 참석해 다른 팀의 부러운 눈길을 받으며 열광적인 열띤 응원전이
펼쳤다.

"한번 뭉치면 큰 힘을 발휘하는 벽산인"의 근성을 보여주어 8대3으로
승리해 늦가을의 멋진 휴일을 보낼수 있었다.

현재 벽산야구회는 여사원을 포함, 30여명에 이르는 동호회로 자리잡았다.

회장 전용수 대리, 주장 조황종 대리, 올해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캐처에
고재록 대리, 투수는 강대형 사원과 대학야구부의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구성욱 사원, 큰 체구답게 안타를 자주 치는 실력파 함세민 사원,
송병대 사원, 김민 사원, 그룹계열사로 발령이 났는데도 매번 경기에
출전하는 신동열 사원, 노장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후배선수들의
뒷바라지에 열중인 김정만 과장, 양형승 노조위원장과 최주현 부위원장이
모두 벽산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8승2무의 전적으로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모두 이겨 결성한지 3년만에
우승기를 차지해 멋지 헹가래를 치는 동안 1년간안 휴일을 반납하고
선수들과 경기에 임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