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44)회장은 30대그룹중에서 가장 젊은 총수대열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리더십과 패기를 적절히 조화시킨 그룹운영으로
그룹내 임원들은 물론이고 하급직원들에 이르기까지 두터운 신망을 얻고있다.

여기에는 현장을 직접 챙기는 김회장의 현장제일주의가 한몫을 하고있다.

건설현장 기술연구소 자동차생산공장에서 대표이사회의를 주재하고
평택쌍용자동차 공장에는 매주 1~2회씩 찾아가 현장을 챙긴다.

최근 출시된 대형승용차 체어맨 개발과정을 직접 점검하고 본격 출시를
전후해서는 세일즈맨으로까지 활동하기도했다.

"선수경영"은 그의 현장주의를 통해 구현하고 있는 경영철학이다.

남보다 한 박자 먼저 결정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의 흐름속에서 영원히
뒤처진다는 얘기다.

쌍용은 이를위해 현안에 대한 신속한 보고체계를 도입, 현장에서 즉각
조치하고 결과를 추후 보고하는 체제를 갖췄다.

김회장은 또 보고를 받을때도 격식을 차리기보다는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 임직원들과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는등 친화력과 포용력이 뛰어나다고
그룹관계자는 전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