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곧 자산이다"

LG마이크론은 이같은 모터를 내걸고 인재양성에 온갖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훈련비를 보면 이회사의 교육에 대한 집념을 쉽게 읽을수 있다.

최근의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이회사가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은 지난
95년 4억4천만원에서 올해 7억5천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 최신 컴퓨터 20대와 빔프로젝트를 갖춘 정보기술교육실과
어학실습실건설 등 교육시설확충에도 지난해에만 1억8천여만원을 투자했다.

LG마이크론은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TPM, 슈퍼A, OJT 등 8개과정을
필수교육과목으로 선정해 연간 2백8시간의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현장사원
진급시 평점에 반영해 내년 8월 승진때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가운데 가장 오래된 교육 프로그램은 슈퍼A 혁신활동.

미국의 GE와 모토로라의 혁신활동 중 장점만을 결합해 만든 것.

조직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교과과정을 편성하고 사내강사를 통해
조직구성원에게 단계별로 교육시키며 실천토록해 선진국 수준의
인력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5년째 실시중인 이제도는 전사원의 마인드제고및 성공체험 공유,
기술향상으로 새로운 기술의 전파에 획기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은 슈퍼A활동 결과 개선금액이 94년 9억원에서 95년 39억원,
96년에는 56억원으로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2백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부터는 세계 최고의 우량기업을 목표로 전사적인 교육체제를 확립,
시행에 들어갔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생산성본부의 전문컨설팅을 받아 시작한
TPM교육.

현장라인을 가동하는 오퍼레이터에게 수리를 담당하는 보전부서의
역할을 동시에 부여해 생산성을 높이자는 것.

장치산업이라는 특성상 새로운 자동화기계 도입이 늘어나면서 전문
보전부서를 고집하는 것은 업무 효율상 한계가 있다고 판단, 생산부서 및
보전부서 전체를 대상으로 사내강사를 통해 설비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종합설비 관리체제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TPM은 올 상반기 생산부서와 엔지니어 3백80명을 교육시킨데 이어
내년에도 4백명을 추가로 교육시켜 전 생산직원들을 수료토록 할 계획이다.

SPC(통계적 공정관리)교육도 올해 초부터 새로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율향상을 통한 비용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중 77명을 연수시킨데 이어 앞으로 3백명을 추가로 교육시킬
계획이다.

또 선진경쟁업체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배우기 위한 해외연수도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지난 95년이후 매년 30~50명의 엔지니어를 일본에 기술연수를 시켜왔으며
매년 현장사원 50~1백명을 선발해 어학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현장직원인 오퍼레이터들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정보처리기술
교육은 생산성향상과 직결되고 있다.

LAN시스템에 연결된 2백30대 PC중 1백대를 현장에 배치시켜 현장 조장
이상에게 개인 ID를 부여해 전자우편을 통해 회사정보를 공유토록
OA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노조간부에 대한 교육은 LG마이크론만의 독특한 교육제도다.

노조간부교육은 협상과 상담력 증진 경청 칭찬하기 등 노조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실무교육위주로 구성된다.

또 수시로 해외시찰을 통해 선진노사 관계를 체험토록하고 있으며
경영회의에 노조위원장도 참석토록해 노사간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간접교육 효과도 얻고 있다.

< 구미=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