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기살리기운동".

삼성에버랜드가 인력개발을 위해 내건 이색 운동이다.

한마디로 내부고객인 종업원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해 영업효율을
높이자는 것.

다양한 사원 기살리기운동의 하나로 임직원들간 벽허물기, 즐거움 함께
나누기 캠페인 등이 펼쳐진다.

최고 경영자와 전자메일 주고받기나 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상하수평
의견교환, 사원들이 직접 만드는 열린 음악회, 눈맞으면 인사하기 캠페인
등도 효과만점의 프로그램으로 사원들의 호평을 받고있다.

이같이 내부고객만족을 위해 인력개발에 힘쓰는 삼성에버랜드의 인재관은
한마디로 "사람이 곧 기업".

서비스제공을 주사업으로 하는만큼 종업원의 능력개발이 기업성과에
직결된다는 의식때문이다.

"고객우선 효율중시 미래지향"이라는 경영방침도 이같은 인재관에서
시작한다.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을 감동시킬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력을 기르자는
목표다.

이 회사의 인력개발 5대지침을 보면 이같은 내용을 이해할수 있다.

즉 서비스마인드의 현장실천으로 고객감동을 추구하는 친절인, 개인의
내면과 외부세계의 아름다움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청결인, 국경없는
경쟁시대에서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매너와 예절 어학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국제인, 정보화시대를 맞아 노-훼어(know-where)를 아는
정보인, 마지막으로 자연과 환경의 파수꾼으로 인간다운 삶을 꾸리는 안전인
등 5가지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인력개발의 초점을 임직원의 능력개발과 현장중심의
자율교육체계 확립에 맞추고 있다.

스스로 참여하는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과 기업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높일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일단 입사와 승격시 이뤄지는 기본교육과 부문별 전문가육성교육
직능직무교육 국제화교육 정보화교육등이 있다.

이밖에도 자기계발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기본교육은 한달간 진행되는 그룹입문교육과 1주일간 사내입문교육,
현장실습과 승격시 실시되는 과정교육으로 구성된다.

직능직무교육으로는 서비스교육 정보화교육 기술교육 관리자테마과정
및 각종 OJT(직장내훈련)등으로 이뤄진다.

전문가 육성제도는 지역전문가 테크노소시오MBA과정 해외마케팅리더과정이
있고 국제화교육으로 국제비즈니스에티켓과정, 인터넷을 이용한 영어과정과
사내어학및 통신교육 등이 있다.

또 특별교육과 자기계발교육으로는 독서대학및 인터넷을 활용한 원격교육
팀장테마교육 신경영특별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이같은 인재교육의 최종 목표는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서비스전문가 집단의 산실인 서비스아카데미
조리아카데미 골프아카데미등 일반인에 대한 교육도 강조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삼성에버랜드가 직원들에게 투자한 총교육비는 지난해 11억원.

올해는 이보다 많은 1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인당 교육비도 48만원으로 교육에 관련된 투자는 상장회사 평균인
30만원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회사는 이러한 교육투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매출이 연간 43%씩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고객만족경영
혁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빌딩경영서비스부문및 단체급식부문 업계최초 ISO인증획득, 올해
환경대상 2년연속 수상등 그동안 사람을 키운 결과물들이 속출하고 있다.

인사기획팀 박진순 부장은 "교육프로그램이 지식의 전달보다는 체험과
참여를 통한 학습위주로 구성되고 있다"며 "이러한 교육방식은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켜 회사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