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여천의 율촌 제2지방산업단지내에 현대그룹의 제철소를 유치하기
위해 1개 그룹의 입주면적 상한선을 정한 이 단지의 분양조건을 해제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건설교통부가 여천군 율촌면 일대 4백3만평
에 조성될 이 산단의 지정을 승인하면서 "1개 그룹의 입주면적이 1백만평을
넘지 않을것"이라는 조건을 달아 대기업 중 유일하게 이 산단 입주에 적극성
을 보여온 현대가 제철소 건립을 할 수 없게 됐다.

도가 지난해 4월 10일부터 한달간 전국 30대 재벌그룹을 방문, 입주의사를
타진한 결과 현대그룹만 3백만평을 분양받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며 같은 기
간 전국 5백개 유명 기업체에 발송한 입주의향 설문서에서도 입주의사를 표
시한 기업은 5개업체(4만6천평)에 불과했었다.

도 관계자는 "입주희망자 모집결과 1백만평 미만을 요구하는 기업이 대부분
일 때는 분양에 문제가 없지만 일부 기업만 입주를 희망하고 이들 기업이 1
백만평 이상의 용지를 원할 경우 이 조건이 걸림돌이 돼 산단을 조성하지 못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대의 일관제철소 건립을 적극 지원할 수밖에 없어 분양조건의
개선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는 것이다.

한편 도는 15일자로 산단지정 고시와 함께 개발사업 시행자 모집공고를 냈
으며 오는 29일까지 시행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도가 직접 사업시행자가
돼 이달말께 입주업체 모집을 공고할 방침이다. < 광주=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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