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체질개선과 사업구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해 발표한 30대 대규모기업집단의 구조조정 추
진현황에 따르면 대기업그룹들은 경쟁격화와 연쇄부도등에 대응해 적자 및
한계사업 정리, 계열사 통폐합, 불요불급한 사업규모 축소 등을 본격 추진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은 친족독립경영회사를 계열에서 분리했으며 삼성그룹은 지난 2년
동안 매출액 2조1천억원에 달하던 70개 품목에서 철수했다.

LG그룹도 LG전자등 14개 계열사에 걸쳐 한계사업을 분류, 이를 정리했다.

대우는 일부계열사 합병과 제2관리혁명을 선언했다.

계열사간 유사업종의 통폐합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선경그룹은 지난 9월말 흥국상사 삼일사등 7개사를 합병했으며 유공에라스
토머 유공몬텔은 처분할 방침이다.

쌍용은 오주개발등 4개사를 합병했다.

한진그룹도 대한종운의 육운부문을 한진에 양도하는등 유사업종을 통폐합했
다.

특히 해태그룹은 종합식품.유통전문그룹으로 제편한다는 방침아래 15개 계
열사를 해태제과 해태음료 해태유통 3개사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금확보를 위한 부동산 매각도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2천여억원 상당의 부동산매각을 추진중이며 해태(3천8백억원)거
평(1천억원)그룹등도 이를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감량경영과 구조조정을 통해 생긴 여력을 정보통신등 첨단유망
산업에 투자,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2000년까지 23조원을 이들 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며 롯데 금호 거
평등도 정보통신분야나 반도체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는 내용의 자료를 공정
위에 제출했다.

30대 그룹들은 이같은 구조조정과 함께 대부분 경비절감 임원감축 임금동결
등을 통한 경영혁신도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효성그룹 등은 일정기간동안 적자를 낸 부서를 폐지토록 하는 사내도산제를
실시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