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은 자금난을 타개하기위해 일본 등 해외투자가들의 지분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발표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6월부터 일본 미국 홍콩 대만의 개인투자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무주리조트의 운영회사인 쌍방울개발에 대해 최대 5억달러에서
6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통한 지분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방울은 1차로 1억달러를 올해안에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의 원칙적인
약속을 받아 놓은 상태이며 순차적으로 투자를 늘리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방울그룹은 지난번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적인 유치로 쌍방울개발
이 해외투자가들의 깊은 관심을 끌었으며 오는 2000년대 동계올림픽의
유치가능성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쌍방울그룹은 해외투자유치를 통해 자금난을 극복하고 국제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무주리조트를 국제적인 명소로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쌍방울그룹은 그러나 해외투자가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언제 지분참여에
따른 계약이 이뤄질지는 밝히지 않았다.

무주리조트의 자산가치를 8천억원 정도로 본다면 5억~6억달러까지 해외
투자를 유치할 경우 해외투자가들의 지분은 40%선을 나타내지만 이의철회장
의 경영권지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