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 보유자들은 품질과 성능면에서는 외제차가 좋으나 가격을
감안한 품질면에서는 국산차가 더 좋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외제차중 벤츠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자동차 전문리서치기관인 J.D.파워코리아가 최근 전국
24개 도시 자동차보유자 4천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사용실태
및 이미지조사"결과에서 14일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부품가격 수리비 차량유지비 애프터
서비스 등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로 국산을 선호한데 비해 안전성과 승차감
품위 성능 디자인 등에서는 외산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즉 경제성은 국산을,품질과 성능은 외산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결과라고
J.D.파워코리아측은 풀이했다.

그러나 "경제성" "품질과 성능"을 동시에 고려한 "가격대비 품질"평가
에서는 "국산이 낫다"는 쪽이 37.2%, "외산이 낫다"는 쪽이 27.5%로 각각
나타나 국산이 더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벤츠 BMW 볼보 크라이슬러 포드 도요타 등 6개업체에 한정해
복수응답 방식으로 실시된 "사고싶은 외제차 선호도 조사" 에서는 전체의
28.4%가 독일의 벤츠를 선택해 1위에 꼽혔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