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는 왕중 왕, 최상의 서비스로 모시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광고비를 줄이자 광고회사들은 어떻게든
광고주를 하나라도 더 영입하고 기존의 광고주를 잃지 않으려고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모든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제일기획은 올 상반기에 "광고주를 위한 제안디자인전"이라는 이색행사를
개최했다.

광고주가 요청하기 전에 미리 광고주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면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뜻에서다.

이 디자인전에서는 기업 및 제품의 이미지제고방안, 제품에 대한 매체광고
외에 기업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달력과 포스터안을 내놓고 캔 등 각종
제품용기의 디자인을 개선한 작품들을 1개월여의 준비끝에 마련했다.

이 디자인전을 통해 새로운 제품디자인과 함께 광고주에게 필요한 다양한
프로모션기법을 제시, "믿고 일해 볼 수 있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또 "불황기광고전략 세미나"를 개최해 광고주 1백여개사를 초청, 한정된
광고예산으로 효율적인 광고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LG애드는 광고주들에게 수준높은 마케팅전략과 광고크리에이티브를 제공
한다는 방침아래 매달 한번씩 "붐업데이(Boom Up Day)행사를 열고 있다.

각 사업팀별로 광고주에 대한 서비스제고방안을 마련해 발표하는 자리다.

금강기획은 최근 "CEO핫라인뉴스" 제3호를 발간했다.

매달 한번씩 발행되는 이 뉴스레터에는 광고주경영진에게 도움이 될만한
각종 정보가 들어있다.

지난 8월말 1호를 낸 이 정보지는 광고주에게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 회사의 의지가 행동으로 옮겨진 것이다.

대홍기획은 종전의 프로모션본부를 멀티커뮤니케이션본부로 개편했다.

광고대행에 그치지 않고 이벤트 PR DM 등의 부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광고주에게 제공, 대광고주서비스에서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함이다.

광고주시각에서 마케팅을 바라봄으로써 가장 효과적인 광고판촉활동을
광고주에게 제공하겠다는 것.

코래드는 매월 새로 제작한 광고를 대상으로 크리에이티브위원회와 리뷰
위원회를 개최중이다.

광고주를 위한 광고크리에이티브의 질을 향상시키고 광고주의 불황극복방안
을 모색하는 자리다.

오리콤은 "맞춤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고객서비스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보다 먼저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고객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자는 것이다.

MBC애드컴은 최근 최대광고주중 하나인 기아자동차를 위해 "세피아 신차
발표회"를 거의 무료로 대행해 주었다.

보통 이런 행사를 한번 치르려면 3억원이상 들지만 불과 1천8백만원정도의
실비만 받고 이 발표회를 마련, 광고주에 대한 서비스를 과시했다.

이밖에도 신제품의 마케팅전략을 조언해주는 등 광고주를 신처럼 떠받들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광고시장불황으로 광고주영입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광고주를 위한 서비스활동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강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