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 LG화학 노경인사팀 이사 >

[[ 업종전망 ]]

국내 화학산업은 후발국의 취약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생산규모
확대로 세계속에서 상위 수준에 올라선 업종이다.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한국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
4백22만톤으로 미국, 일본, 러시아, 독일에 이어 세계 5위다.

국내 화학업계는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페인트, 안료, 염료 등
정밀화학산업, 각종 엔지니어링플라스틱 가공산업, 각종 생활용품을
만드는 일반 화학산업까지 범위도 넓고 업체도 많다.

화학업종을 대표하는 유화산업을 예로 들면 국내 업계는 자국 소비를
기초로 성장한 선진국들과 달리 수출비중이 매우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도 상반기에는 비교적 경영성과가 좋았으나 하반기 들어
중국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를 보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국내 유화업계는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주력했던 중저가 범용제품 생산 위주의 탈피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밀화학부문서 LG화학의 경우 올들어 퀴놀론계 항생제 제조기술을
영국 스미스비첨사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밀화학 관련 학과 전공자들에겐 페인트, 도료 등 정밀화학 업체뿐
아니라 유화업체도 이제 취업문이 활짝 열리고 있는 셈이다.

유화업체들은 이와 함께 과감한 증설을 통한 시설 확대로 21세기
아시아 시장과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각 업체가 노력하는
과정에서 신규인력 수요가 많은 편이다.

각 기업은 앞으로도 해외투자가 반드시 필요하고 또 해외수출영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판단해 국제화 요원 양상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근무 연수와 근무 기회도 그만큼 확대될 전망이다.

[[ 요구되는 인재 ]]

석유화학업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

이는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꾀하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현상을 타파하며 그 혁신을 리드하여
최고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 열정을 바치는 사람이 요구되고
있다.

[[ 교육 프로그램 ]]

LG화학은 90년부터 도입된 팀제를 조직기반으로 하여 능력과 업적을
중시하는 신인사제도를 9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사업의 최소단위인 T/A (TURN AROUND)팀을 대상으로 한 조직평가와
MBO (Management By Obgect) 평가가 연계된 각종 보상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기업은 곧 사람"이며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재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임직원 개개인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HPI (High Performing Indivisual) 계발프로그램, 지역전문가,
특수어교육, R&D 인력 파견 등을 통한 Global 인재 육성, 생산현장의
문제해결능력 및 창조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Techno-school 등의
다양한 인재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