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때문에 만나서 산이 있을때까지 모이고, 죽으면 산속을 헤맬
영혼들....

1959년 창립된 성균관대 산악부의 OB회는 재학시절 추구했던
순수알피니즘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졸업후에도 지속적으로 산악활동을
함과 동시에 후배 양성과 회원들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고있는 산악단체다.

40년의 연령차가 있는 85명의 회원과 재학생 산악부를 지도하셨던 역대
부장교수 여덟분을 명예회원으로 모시고 아직도 산에 가면 한솥밥먹는
식구들이다.

그동안 우리 산악회는 크고 작은 해외원정을 27회나 가졌고 특히
히말라야 거봉 등반에 4회나 단일팀을 파견했다.

안나푸르나남봉 (7천2백19m)과 가셔브럼2봉 (8천35m)은 한국초등정을
했으며 97년의 초오유 등반에서는 91년의 가셔브럼2봉에 이어 연속으로
전대원 등정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8명의 히말라야 8천m 등정자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 회는 에베레스트
(8천8백48m) K2(8천6백11m) 초오유(8천2백1m) 가셔브럼1(8천68m)
가셔브럼2(8천35m) 시사팡마(8천27m)의 등정자를 갖고 있는 팀으로서
회원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회원 모두 산을 사랑하고 시간만 나면 산에 가지만 특히 왕성한
등반활동을 했던 면면을 살펴보면 히말라야 8천m이상 봉우리를 2개 오른
한상국(동국전자 대표), 3개 오른 유석재(중국의 충모강리 : 7천48m,
릉보강리 : 7천95m 세계 초등기록자), 4개 오른 김창선(자영업), 그리고
김수홍(재미) 박명흠(동서식품) 좌우진(알펜투어) 회원 등도 8천m
등정자들이다.

가셔브럼2봉 1차원정대장 김홍기(토지공사 과장)와 알펜투어 대표인
이혜석 회원도 50대 나이를 잊고 정열적인 고산등반을 계속중이다.

후배양성에 적극적인 김용구(한두 대표) 김무룡(보광새마을금고
이사장) 윤택희(성우상사 대표) 조철용(소사고등학교) 문승렬(한국썰 상무)
이명수(제일은행 팀장) 최준곤(삼성물산 이사) 회원과 모교 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재학생 부장교수인 김남기 회원도 우리 회를 이끄는
주역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