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영업부문의 시장점유율 22% 상승"

지난 5월말 취임한 김재룡 한화증권 사장의 경영성적표다.

6, 7, 8월 3개월 연속 경상흑자를 일궈냈다.

총 23억원의 흑자에 불과하지만 흑자전환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는다고 김사장은 힘주어 말했다.

물론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의 변신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현재 6천억원에 이르는 외부차입금을 올 연말까지 2천억원으로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김사장은 취임이후 수익성이 없는 부문을 먼저 통폐합하면서 한화증권
변신에 박차를 가했다.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모든 부서를 5개부문으로 정리, 실질적인
소사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해외영업지점을 과감히 폐쇄해 버린 것도 경영혁신의 하나다.

이미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한 런던사무소의 문을 닫아버렸다.

뉴욕 도쿄사무소는 향후 수익성 여부를 봐가며 철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신 장기적으로는 베트남 등 동남아나 중동 등의 자본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돈 안되는 장식용 해외영업부문을 없애고 실속있게 경영해 나가겠다는
의도입니다.

국제영업부문의 인원은 7명으로 대거 줄어들었지만 실적순위는 8위에서
6위로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김사장은 이밖에도 전직원을 대상으로 퇴직금중간정산제를 도입, 대상자
1백%가 중간정산을 받았으며 성과급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영업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영업만을 전문으로 하는 사원을 외부에서
공모하고 있다.

또 금융상품 판매를 전담하는 금융마케팅팀(드림팀)을 집중 육성해 수익
다각화 전략을 펴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변신노력에 직원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어 자신감을
가집니다.

3년내에 업계 최고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내는 증권사로 도약한다면
목표는 반드시 달성해 낼 것입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