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경쟁력 강화위한 유통단지 개발전략 >

김정호 < 국토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 >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우리경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비용 저효율로 표현되는 이러한 어려움중의 하나는 높은 물류비 부담이다.

지난 94년 현재 우리 기업이 부담한 총물류비는 48조원으로 추계되었는데
이는 국내총생산 대비 15.7%, 기업 총매출대비 14.3%에 달하는 높은 수준
이다.

물류비가 계속 상승하는 이유는 매우 복합적이다.

우선 화물수송의 물류문제를 종합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정부는 유통단지
개발촉진법을 제정하고 이에 따른 유통단지종합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종합계획의 취지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우선 내륙.해안 연계형
유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고 둘째로 유통단지를 네트워크화 또는 계열화하여
효율적 연계수송체계를 구축하며 끝으로 간선교통시설과 물류정보망 그리고
유통단지를 결합하여 신물류축을 형성하자는 것이다.

신물류축은 거점전략으로도 대변된다.

즉 유통시설의 집단화와 대형화를 통해 유사업종간 기능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와 집적이익을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수립된 전국유통거점망은 16개의 전국거점과 23개의
지역거점 등 모두 39개로 형성되어 있다.

전국거점은 내륙거점 6개, 컨테이너항 2개 그리고 피더항만 8개 등으로
구성된다.

전국거점은 물류의 3대 기본시설이라 할 수 있는 컨테이너기지 화물터미널
그리고 집배송센터시설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지역거점에서는 화물집배송센터
와 함께 쇼핑몰 도소매기능 농산물단지 등 상류기능이 중점 배치된다.

거점은 지역간 교통망, 물동량이 밀집되는 교통축 그리고 물동량을 감안해
선정되었다.

39개 거점에는 2011년까지 총 2,850만평의 유통단지가 들어서게 될 것이다.

1단계(97~2001)에 850만평, 2단계(2002~2006) 1,030만평 그리고 3단계
(2007~2011) 970만평이 단계별로 공급될 계획이다.

이중 약 60%를 전국거점에 나머지 40%는 지역거점에 공급될 것이다.

유통단지가 제기능을 하게되면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우선 물류비가 크게 절감되며 도시내 대형화물차량의 진출입이 감소함에
따라 교통혼잡도 해소될 것이다.

또한 교통시설 등 인프라의 집중개발로 토지의 효율적 이용이 가능해지며
여기서 파생되는 고용과 소득의 창출은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게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