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변동에 따른 경영실적의 부침은 중소기업보다 오히려 대기업에서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업연구원(KIET)은 격주간으로 발행되는 "실물경제" 최근호에서
지난해 제조업체의 수익변화를 5년전과 비교할 경우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감소폭이 더 컸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의 경상이익 비중은 91년 1.8%에서 지난해 1.0%로 낮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동안 1.5%에서 1.0%로 낮아졌다.

이에대해 KIET는 대기업의 경우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가 중소기업에
비해 오히려 늘어났으면서도 수익성이 더욱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대기업의 판매비및 일반관리비 비중은 91년 10.3%에서 지난해 11.5%로
높아졌으나 중소기업은 12.1%를 그대로 유지했다.

영업외수익도 대기업은 3.6%에서 3.2%로 낮아졌으나 중소기업은 2.0%를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도 16개 주요업종중 음식료품 섬유제품
목재.나무제품 석유정제품 조립금속제품 의료.정밀.광학기기 자동차.
트레일러 등 7개 산업에서 대기업의 경상이익률이 중소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료품의 경우 대기업의 경상이익률은 마이너스 0.5%였는데 반해
중소기업은 0.3%였다.

섬유제품에서는 대기업이 마이너스 5.1%를 보인 반면 중소기업은 1.8%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목재.나무제품도 대기업은 마이너스 2.1% 중소기업은 2.1%로 상당한
경상이익률 격차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총자본 투자효율도 중소기업의 경우 지난해 30.9%를 유지한 반면
대기업은 20.8%로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차입금 의존비율도 중소기업은 91년 43.1%에서 96년 41.5%로 낮아진 반면
대기업은 45.0%에서 49.3%로 오히려 높아졌다.

이에따라 전체비용에서 차지하는 금융비용 비중도 중소기업은 91년 4.4%
에서 지난해 4.5%의 소폭 상승에 그친 반면 대기업은 6.0%에서 6.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KIET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경기부침의 영향을 더욱 받다보니 부채 및
차입금 의존도 등 재무구조마저 상대적으로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박영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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