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LnI(대표 임종남)는 6일 번역성공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영한번역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회사는 7년간 이제품을 연구해오다 지난 3월 정보통신부 우수신기술
업체로 지정받은데 힘입어 모두 7억여원을 들여 이 개발과제를 1차 완료
했다고 밝혔다.

"엔가이드"로 이름 붙여진 이시제품은 구조파악 문장이해도 번역성공율
의미 및 품사선택등에서 단문 복문 모두 90~95%의 성공율을 보이는 것으로
테스트 결과 나타났다.

기존 시판제품의 경우 복문의 문장이해도 번역성공율등이 10~35%로
낮은 점이 결함으로 지적돼왔다.

또 기존 제품이 용량관계상 해독 가능 단어수가 15만~30만 단어인데
비해 엔가이드는 무제한인 것도 장점이다.

회사측은 연말까지 이시제품에 단어입력을 완료한후 내년 3월께 상용화,
해외 상거래가 많은 기업체등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한번역기에 사용된 기초자료를 수정 보완해 내년 9월께 영일번역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부평에 위치한 LnI는 종업원 12명중 8명이 연구기술직인 프로그램전문
업체로 지난 4월 2억4천9백만원의 정보통신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아
자연어 이용 DB검색기술 개발에 나서는등 몇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회사는 최근 한국개발투자금융(KDIFC)로부터 1억원의 자본참여 받아들여
벤처기업이 됐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