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회"는 전문직여성들로 구성되어 친목 및 사회봉사활동을 목표로
하는 서울운현로타리클럽 (회장 강화자.연세대 음대교수)의 골프동우회이다.

회장 권애자 (현대건설 이사)씨의 연습 스윙은 정말 예술이다.

그러나 실제샷은 가끔 겸손해서 그녀의 평소 생활철학을 반영하는 것
같다.

김혜경 (푸른숲출판사 대표)씨는 늘 완벽을 추구한다.

작은키로 풀스윙하는 것을 보면 지구를 한바퀴 그리는 것처럼 위대해
보인다.

김상경 (국제금융연수원 원장)씨는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파워가
좋다.

태현실 (연예인)씨는 스타답게 주위사람들을 이끄는 힘이 있다.

그녀가 오너가 되어서 OB를 내면 그다음 사람들도 어김없이 OB.

정경연 (홍익대 미대교수)씨는 기분파.

기분이 좋은 날은 볼도 하늘을 날지만 피곤한날 그녀의 볼은 아이스하키를
하기도 한다.

이순숙 (골프 헤럴드 대표)씨는 건강한 프로골퍼처럼 생긴 외모로 먼저
상대방을 압도한다.

심영철 (수원대 미대교수)씨는 너무 바빠서 오랜만에 나왔다면서 먼저
꼬리를 내리나 너무나 완벽한 샷.

그녀는 골프에 천재 아니면 내숭쟁이일 것이다.

박춘서 (마리보석 대표)씨는 우리들의 감초.스코어에 관계없이 자기
감정을 유지하여 같은 팀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현군자 (현치과 원장)씨.

비결은 회우들을 위해 먹을 것을 준비하는 등 세심한 배려.

김성옥 (서림화랑 대표)씨의 별명은 "딴따라 퍼터".

필드에서는 엘보가 왔다는 이유로 토끼만 잡다가 퍼팅할때는 멋진 선을
그리며 나이스 인이다.

연숙 (오띠꾸뜨르 사장)씨는 직업을 광고하는지 늘 패셔너블하다.

김명자 (서울온천 사장)씨는 필자의 유일한 라이벌이다.

행운상 또는 행운상 메이커를 다투는 사이.

그녀는 스코어에 신경쓰지 않고 골프를 즐기는 멋쟁이.

그외에도 민진홍 (씨에프랑스 부사장) 이춘희 (보스톤캠퍼스 이사장)
김명숙(조각가)씨 등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