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햇동안의 전산업 품질분임조 활동성과를 총결산하는 97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품질경영의 실천수단인 품질분임조를 범 산업적으로 확산
보급시키기 위해 지난 75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행사로 본선대회
참가팀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전국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여하게
된다.

그동안 이 대회를 통해 1천6백91개의 품질분임조 우수모델이 발굴돼
산업계에 보급됨으로써 우리 기업의 품질경영정착및 품질경쟁력강화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올해 대회에서 발굴된 우수분임조 사례를 소개한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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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임조활동으로 당연히 회사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가족들의 불만이
높아만 갔다.

불만해소를 위한 궁리끝에 가족들을 아예 분임조 활동에 참여시키는 방안
으로 초점이 모아지고 95년1월부터 가정QM활동의 실천에 들어갔다.

정기 월례회를 가정탐방으로 시작하였다.

친목도모 형태의 가족모임을 한단계 승화시켜 전 가족이 모여 토의를 통해
가정에서 일어날수 있는 문제점들을 복수주제로 선정하여 어렵게나마
가족들과 함께 해결하고 회의록 작성을 부인들이 할수있도록 유도하였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제2의 분임조인 가정QM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정기회합에서는 각 가정에서 콩나물재배방법, 가정의 5S등 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면서 가정의 낭비요소를 줄이는데 큰 효과도 있었다.

1년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96년들어 가정QM은 활동의 폭을 더욱 넓혀 갔다.

고향에 계신 노부모 찾아뵙기를 시행하고 가족들간의 유대강화를 더욱
돈독히 하였으며 정서함양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건전한 부모상을 심어
주기 위해 신바람분임조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다.

체력증진과 화합을 위해 가정QM 체육대회를 1년에 한번씩 가지고 있다.

또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96년부터 어렵게 생활하는 소년소녀 가장을 찾아
생활보조비를 지급하고 더불어 사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가정QM활동 못지않는 작업장에서의 개선사례 하나를 소개한다.

96년 전사대회에서 발표한 수력발전소의 TBN부분의 핵심인 헤드커버와
버텀링이 분임조 제작 품목으로 선정되면서 몇년전 선행호기 제작때 제작
경험이 적었던 탓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값비싼 대가를 치렀던
일들이 뇌리를 스쳤다.

무거운 대형제품이며,자재가 두꺼운 후판으로 70% 이상의 용적공정으로
이루어지고, 많은 용접량에 따라 제품의 변형이 심하게 생기며 용접 결함이
속출하였다.

또한 예열을 실시하고 밀폐된 내부에서 작업을 하므로 혹서기에 더위와
땀으로 엄청난 체력소모가 되어 모두가 꺼려하는 어려운 공사였다.

이러한 문제들이 한마음생산회의 시간에 거론되었다.

전분임원들이 공감하며 "헤드커바 버텀링 제작개선으로 공수절감"을 주제로
선정하였다.

먼저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일부공정의 위치를 개선하고 용접각도는
허용범위 내 최대한 축소하기로 하였다.

개선 특성상 디자인 개선에 적합한 VE수법을 응용 적용키로 하였다.

회사 TQM사무국과 표준협회 경남지부에 토요일마다 찾아가 VE관련 서적을
탐독하면서 점심까지 먹어가며 수법을 익혔다.

작업중 떠오르는 대체안을 워크시트에 기입하고 토의를 통해 도출된
아이디어를 정리, 장단점을 조사해 최종적으로 아이디어 25건을 세련화하고
설계에 반영시켜 유무형 효과면에서 큰 성과를 볼수 있었다.

이러한 활동으로 96년 사내의 모든 TQM발표대회는 물론 TPM등 현장내 모든
소그룹 부분을 석권하는 그야말로 분임조 결성이후 최대의 성적을 거두면서
황금기에 접어들었다.

신바람분임조는 96년을 안밖으로 개선활동에 바빴으며 아울러 칭찬듣기에도
바쁜 한해를 보내게 되었다.

97년 회사를 대표해서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 출전자격을 확보한
신바람분임조는 앞으로도 무언가 변해야 된다는 인식속에 꾸준히 활동을
전개하며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분임조를 목표로 계속 노력할 것이다.

그동안 결성에서부터 우리와 함께했던 넝쿨C분임조에서 신바람분임조로
개명하고 회사 사장님이 직접 참석하신 자리에서 심벌마크를 제정하였다.

또한 발표대회 준비도 업무시간외에 시간을 활용하여 회사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6개월간 준비를 했다.

향후에도 가정QM을 더욱 활성화하여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전국
대회 출전으로 끝나지 않고 타 분임조에 우리의 운영방법을 전파하고 정착된
가정QM활동을 확산시키고 지속적으로 좋은 운영방법을 연구하여 회사와
가정을 하나로 묶어 갈 것이다.

9월8일 전국대회에서 수상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분임조 이념을 염두에
두고 21세기에는 현재의 TQM에서 IMQ시대로 도약을 준비해 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