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PC를 바꾼다"

PC의 멀티미디어화가 가속화되면서 보다 생생한 음질을 즐기려는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PC용 스피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상뿐 아니라 음향으로 승부하는 컴퓨터프로그램들이 많아지면서
하이파이스테레오 앰프를 내장, 서 라운드 기능을 갖춘 스피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3차원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고성능 스피커가 크게 각광받고
있는 것.

이와함께 "보는 PC에서 듣는 PC"로의 일대전환을 가져왔던 사운드카드
관련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최근들어 3차원 입체음향을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도 고음질의 PC스피커 수요를 확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3차원 입체음향스피커는 대부분 미국 SRS 및 STB사 등의
외국기술에 의존해왔으나 최근 경북대팀이 핵심기술을 자체 개발한 뒤
PC용 스피커업체들이 이를 상용화함으로써 본격적인 국산 3D스피커시대가
열렸다.

현재 컴퓨터 주변기기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PC용 스피커 종류는 줄잡아
1백여종에 이른다.

기존의 오디오시스템 생산업체인 태광산업 해태전자는 물론 동방음향
남성 삼성전기 그린테크 상일정밀산업 유니온전기 등 PC용 스피커
전문업체에서도 용도별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격대별로도 3만원 미만의 저품에서부터 10만원 내외의 보급형 모델,
20만~30만원대의 고급제품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포진해 있다.

전문가들은 PC스피커를 고르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활용도를 꼽는다.

최근들어 제품의 고급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용도별로 특정한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음반CD 감상용인지, 노트북PC에 부착할 것인지, 게임 학습물 등의
멀티미디어 CD롬타이틀이나 비디오CD와 같은 영상물을 위한 것인지에
따라 제품선택을 달리하는게 좋다는 지적이다.

특히 프로그램의 원음 표현능력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의 경우 중저음
표현에 좋은 서브우퍼의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게 좋다.

또 스피커 출력량 감도 디자인도 제품 선택의 중요한 요인이다.

출력은 최대출력이 아닌 정상적인 상태에서의 출력량을 말하는 정격출력이
중요한데 20W정도면 PC용 스피커로 무난하다.

스피커와 1m떨어진 거리에서 측정한 소리의 크기를 말하는 감도의 경우
80~90 정도면 적당하며 내장된 우퍼와 트랜스포머는 크면 클수록 잡음이
없고 저음에서 강하다.

이밖에 정품과 불법유통제품을 구분할 수 있는 특소세 납입증, 제조회사
연락처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불법유통 스피커는 앰프없이 대부분 소리재생기능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고음에서 소리가 깨지거나 갈라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PC스피커로는 이스턴전자의 "세론", 키모의
"제스피" "제스피 빅우퍼", 남성의 "ACS", 그린테크의 "GNT-5000",
태광산업의 "TSS-130"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