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은 3만~5만원대 중저가 상품의 비중을 늘림과 동시에 경쟁사가
흉내낼 수없는 고유상품과 분야별 명품및 이색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육류나 과일의 경우 유명 축산및 과일농가와 독점계약을 체결,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고 생활용품이나 잡화는 해외유명브랜드 상품을 들여오는
식이다.

업체에 따라서는 이런 고유상품과 명품을 세트로 엮어 전시한 곳도 있다.

<> 롯데백화점 =전체 추석선물세트중 1만~5만원대 중저가 식품
생활용품세트의 비중을 60%이상으로 늘렸다.

2백60여개 선물세트의 가격을 동결하고 70여개는 값을 내렸다.

갈비 정육의 경우 지난해 추석때보다 5~15% 인하했다.

또 경북 안동의 지정농장인 마뜰농장에서 생산된 머스크멜론세트를
3만~5만원(3개들이)에 내놓았다.

프랑스산 포숑 홍차 및 커피 잼등(세트가격 3만1천~5만3천원)도
롯데백화점에서만 찾을 수있다.

이중 포숑브랜드의 다즐링홍차는 세계3대 명차의 하나로 꼽히는 진귀한
선물이다.

<> 신세계백화점 =할인점 등장으로 가공식품 주류등의 상품이 경쟁력을
잃었다고 보고 식품부문은 신토불이상품이나 해외명품등으로 차별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충남 예산의 재배자와 독점계약, 선보이는 왕실배(1세트
5만원)는 크기가 개당 1kg에 가까울 정도로 크고 당도가 높다.

예산일대에서만 맛볼 수있는 것을 신세계가 올해 처음으로 서울에서
판매한다.

이 외에 북한산 송화가루에 영지 차 꿀등을 추가한 건강기획상품(5만원)도
내놓았다.

<> 뉴코아백화점 =생식품 선물세트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시대축산과 육가공센터를 계열사로 거느리고있어 갈비와 정육세트에서
경쟁사를 앞지른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선물세트가격을 지난해 추석때와 같게하거나 낮게 판매할
예정이다.

킴스클럽의 회원증으로 사용하는 킴스클럽 선불카드(3만원)도 판매한다.

킴스클럽이 선불카드로 회원이 된 소비자에 대해서는 3%를 추가
할인해주기 때문에 선불카드 자체가 상품권과 같은 선물로 이용된다.

<> 현대백화점 =중점 판매상품 가격대는 3만~5만원.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생식품선물세트 값을 내리거나 동결시켜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선상품으로 개발한 건어종합1호는 국물멸치 돌김 건새우등 청정해역에서
잡아 선상에서 산 채로 삶아 태양열로 건조한 무공해자연식품이다.

가격은 7만5천원.

강원도 직영 토종봉장에서 채취한 토종꿀(8만~12만원)도 효도선물로
권할만한 상품이다.

<> 미도파백화점 =갈비 정육세트, 옥돔 김세트, 고급와인, 와이셔츠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추석사냥에 나선다.

갈비 정육세트(6만3천~17만5천원)는 충북 광천에서 직사입, 가공해
요리할때 잔손질이 필요 없도록 했다.

지난해 인기만점이었던 수입와인 침니락(2만8천~7만3천원)과 자사
상품제품인 메트로폴리탄 와이셔츠(2만9천~3만4천원)도 손색없는 선물.

<> 그랜드백화점 =산지에서 직사입해 자체 가공한 한우 멸치 곶감 왕새우
옥돔 사과 대하 청어알등 10가지 생식품선물세트가 눈길을 끈다.

닥스 니나리찌 브랜드의 셔츠 넥타이 양말등과 상품권을 묶은 세트상품
(4만3천5백~15만3천원)도 이색적이다.

<> 한화유통 =전남 강진의 계약농장에서 한약재와 맥주보리로 만든
액상사료로 키운 강진맥우세트를 갤러리아백화점및 한화스토아에서 판매한다.

여기에는 등심 안심 불갈비 등이 들어있으며 가격은 15만원(5kg),25만원
(7kg).

실속선물로는 자체브랜드상품인 한화명품과 굿앤칩 선물세트가 있다.

<> 그레이스백화점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되살리기위해 상당수
선물세트 가격을 내리거나 동결시켰다.

참치세트류는 15%정도, 햄이나 식용유세트는 5%정도 값을 내렸다.

수요가 많은 2만~3만원대 상품 거의 대부분은 값을 내려판다.

대량구매의 경우 종류별로 3~15% 추가 할인판매한다.

정성갈비(10만5천원) 효도갈비(7만원) 윈저1호(5만8천원)등이 대표적인
인하품목들.

<> 경방필백화점 =효도선물상품을 집중 선보인다.

착용감이 뛰어나 노인들에게 좋은 금강효도신발 바이오SOF를 8만5천원에,
몸에 지니고 있으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가오리지갑과 벨트를 6만8천원,
7만3천5백원에 각각 판매한다.

<> 블루힐백화점 =특선상품인 한우갈비세트는 11만~18만원대의
고가품이지만 품질로 보면 다른 어떤 곳에 뒤지지않는다고 자부하는
선물상품이다.

강원도 둔내면 지정목장에 송아지를 주고 애써 길러 육질이 뛰어나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