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 작은 행정서비스가 주민들의 큰 만족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의왕시가 제작 배포한 행정.보건달력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내년에는
발행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행정달력은 보통의 달력에다 시에서 추진하는 공사일정과 발주계획, 인허가
참고사항, 공청회, 주민설명회 등 1년치 행정의 내용을 월별로 자세히 알수
있도록 기록해 놓은 것.

주민들은 행정달력을 통해 필요한 행정정보를 얻고 또 필요한 공사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의왕시는 연초 1만부의 행정달력을 만들어 병원과 약국 아파트단지 등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배포했다.

달력배포를 원하는 기관과 주민이 워낙 많아 곧바로 4천부를 더 발행하기도
했다.

의왕시는 한걸음 더 나아가 보건달력 8백부도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주민건강관리는 시에서 챙겨야 한다는 취지에서 발행한 보건달력에는
각종 예방접종 안내에서부터 이동보건소 운영일정, 간기능검사, 피부병
무료검진안내 등 서민들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안내
하고 있다.

내손동의 양영숙(28.여)씨는 "보건달력을 보고 아이 홍역주사를 잊어버리지
않고 제때 맞출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좀더 많은 달력이 배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왕시 기획계의 이성효씨는 "내년도 발행물량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올해보다 훨씬 더 많이 찍어내야 하지 않겠느냐"
고 말했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