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대전이라 열차를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철도청에서 내놓은 운임에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서울역 대합실의 철도여객 탄력운임 시행안내 를 보면 <>기본 월.금.오후
6시전 (설.추석수송기간 직전.직후 주말)기본운임 <>할인 화.수.목 10% 할인
<>할증 금요일 오후6후 토.일(공휴일 특별수송기간)10%할증 이라고 적혀
있다.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는 국민들이 화.수.목요일에 열차를 이용하는
비율이 낮다고 감안할 때 사실상 운임을 인상했다는 느낌이 든다.

또 특별수송기간(97년7월20일~8월10일)은 1주일 내내 기본운임의 10%
할증운임을 받고 있다.

특별수송기간이라하여 평소보다 얼마나 승객에게 배려를 해주는지
모르지만, 금요일 오후6시이후와 토.일은 10%할증운임을, 월.금요일
오후6시전은 기본운임에서 10%할증운임(10%인상)을, 화.수.목은
10%할증운임에서 기본운임의 10%할증운임(20%인상)을 받음으로써 평균
두자릿수의 철도여객운임을 올려받고 있다고 하면 무리인가.

특히 화.수.목요일에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대우하는것 같으면서
특별수송기간에는 운임을 20%씩이나 올려 받는 것은 납득이 안가는 대목이다.

철도여객 탄력운임이라는 명목으로 국민들이 집중적으로 이용하게 될 때
요금을 올려받는 탄력운임제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생각된다.

김충기 < 서울 강남구 일원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