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남 기아그룹 기획조정실 사장은 28일 "채권단은 그동안 기아그룹의
노사관계와 관련된 어떤 요구도 공식적으로 해온 적이 없다"며 노조가
회사측의 노사관계 개혁안을 거부하는데 따른 파문을 크게 우려했다.


-채권단의 요구를 노조가 거절함으로써 채권단측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채권단은 그런 요구를 해온 적이 없다.

은행단에 보다 확실한 자구계획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노사관계도 보다
안정된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경영진들이 노조에 요청하게 된
것 뿐이다.

노조도 오해를 풀고 회사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오늘의 결정은 재고해 주기
바란다"


-은행에서는 이 문제를 전혀 요구하지 않았다는 얘긴가.

"은행에서는 단지 경영혁신을 과감하게 해달라는 요구만을 해왔다.

우리의 목표는 이익을 내는 것이다.

적어도 3년간은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조도 이런 목표 달성에는 공감하더라.

그러나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다"


-자구책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가.

"자구책은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실현가능성이 없다면 다시 약속을 어기게 된다.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어떻게 처리되는가.

"아시아는 공장부지를 모두 매각하는등 최대한 경량화해 기아자동차에
합친다는 구상이다"


-임원및 간부사원 감축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크라이슬러의 경우 2명만 남고 모두 퇴진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상황에 맞게 지킬수 있는 약속을 하겠다"


-기아사태를 둘러싸고 시나리오설이 돌고 있는데.

"이번 사태의 발단은 어쨌든 기업의 잘못이다.

회사의 존망 위기를 장난스럽게 생각할수는 없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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