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모델을 뽑는 기준은 업종별 기업별로 천차만별.

친근한 이미지를 가져야하지만 기업 고유의 이미지에도 잘 부합돼야 하기
때문.

업종별 채용기준을 알아본다.

<> 금융업계 =우선 뺀질뺀질한 미남형은 안된다.

돈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하는 업종의 특성상 믿음이 가는 호남형이
선호된다.

돈을 잘 굴릴 수 있는 스마트한 이미지도 중요시된다.

한국투자신탁 펀드매니저인 김정 배대리의 경우 뚜렷한 이목구비를 갖고
있어 똑똑한 인상을 주는데다 전체적인 얼굴모습도 성실함 그 자체여서
금융업계의 모델로 적합하다는 평가.

<> 자동차업계 =카레이서 옆에 서있는 야한 레이스걸들을 생각하면 안된다.

자동차업계가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안정성.

따라서 화려하기보다는 차분하고 조신한 스타일의 여성이 선호된다.

지적인 외모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승용차구매자들이 중산층이상의 고학력자가 많아 이지적인 면이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기 때문.

현대자동차는 또 최근 부문별 명인을 내세워 신뢰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외모와는 상관없이 영업명인과 개발명인 등이 광고에 출연해 직원들로
하여금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는 전략이라고.

<> 컴퓨터업계 ="첨단"의 이미지가 특히 강조된다.

투박한 면이 없고 미끈하면서도 또렷한 이미지를 가진 미남과 미녀가
적합하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고 산뜻한 면이 부각된다.

따라서 모델 연령도 23~25세의 갓입사한 초년병들이 선호된다.

<> 언론계 =최근들어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는 언론계의 모델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무표정하고 딱딱한 "중세형"인물들이 많다.

신뢰성을 주기 위해 연출된 듯한 모습인데 친근감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젊은기자보다는 6~7년, 많게는 10년이상의 경력을 가진
중견기자들이 많이 선택된다.

지적인 면과 강한 이미지, 견고한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가 선호되는 경향.

<> 양조업계 =넉넉하고 푸근한 이미지가 적합하다.

보해양조의 최정규 과장이 대표적인 케이스.

최근 "곰바우"라는 술을 내놓은 보해양조는 친근하고 부담감이 없으면서도
호남형의 최과장을 모델로 내세웠다.

젊은층에서부터 노인층까지 골고루 어필하려는 전략의 일환.

그러나 약간 값이 나가는 양주쪽은 세련된 직원들을 모델로 세우는 경향이
많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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