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엔 나도 스키를 타볼까"

한때 ''귀족 스포츠''로 여겨지던 스키는 어느덧 만인의 겨울 레저로
자리잡았다.

겨울만 돌아오면 고속도로엔 지붕에 스키를 얹은 자동차 행렬로 가득하고
여름에도 스키를 잊지 못해 해외원정을 떠나는 스키광들도 늘고 있다니
바야흐로 스키의 전성시대.

이런 상황에 아직도 스키에 입문하지 못했다면 시대에 뒤처진 기분을 느낄
법도 하다.

어설프게 눈밭에 나섰다간 눈총받기 일쑤.

함께 간 동료들은 설원을 누비는 재미에 초보친구 돌아볼 겨를이 없다.

지난 겨울 ''못배운 설움''을 당한 사람이라면 지금부터 실내 스키장에서
기본기를 닦아보자.

특수천으로 된 인공 슬로프가 갖춰진 실내 스키장은 걸음마 단계부터
고급과정까지 차근차근 스키를 배울 수 있는 곳.

슬로프는 실내에서 조깅을 할 때 쓰이는 러닝머신의 원리를 이용해
회전한다.

슬로프 속도는 실력에 맞춰 시속 5~25km로 조절할 수 있어 비교적 안전한
편.

초보자의 경우 걷기 넘어지기 제동법 주행법 등을 주 3회씩 강습받게 된다.

세달정도면 스키장의 초.중급코스정도는 거뜬하다고.

물론 눈발을 휘날리며 자연의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기분에야 비할
수 없지만 기본기를 닦는데는 그만이다.

좀 더 세련된 자태로 스키를 타야겠다는 막폼의 중급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

운동량이 만만치 않아 살빼기의 효과도 뛰어나다고.

간편한 복장으로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강습료는 장비대여와 레슨비를 포함해 13만~15만원.

강습장소:서초 알파인 실내스키장(592-0934)
강남 알파인 실내스키장(3452-8000)
영등포 알파인 실내스키장(637-3334)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