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은 의학(생리학 독성학 병리학)과 화학을 중심으로 한 여러 기초및
응용학문들이 동원되는 종합예술이다.

신약개발에는 <>의약정보 <>약효검색 <>약물안전성평가 <>동물실험
<>임상실험 등의 연구기반이 필요하다.

의약정보의 경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숙명여대 서울대 일부제약사
식품의약품안전본부 특허청등이 구축에 시동을 걸고 있으나 모두 초보운전
수준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신약개발의 국제적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연구비와 시간 인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각 기업체가 개별적으로 의약정보를 갖추기 보다는 공동활용이 가능한
의약정보센터를 세워 이를 온라인 검색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물질특허정보와 국내외 유명의학저널이 이들 기관에 의해 점차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되고 있어 다행이지만 관심과 자금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약효검색은 신물질을 합성 설계하거나 천연물로부터 신물질을 분리, 화학적
인 구조를 확인한후 효능을 검색하고 약물의 단기 안전성을 평가하는 작업
이다.

이 분야는 한국화학연구소의 항생물질 활성도평가분야를 제외하고는 매우
초기단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단시간내에 수천개의 신물질을 실험적으로 합성한후 로봇을
이용해 대강의 안전성을 검색하는 방법이 개발돼 이의 빠른 도입및 국내
적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합성법을 이용하면 신약개발 초기에 소요되는 시간과 자금이 크게
절약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기업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거나 국책연구소의
지원이 요청되고 있다.

동물실험에 대한 안전성평가기술은 상당한 수준까지 발전돼 왔다.

식품의약품안전본부 한국화학연구소에 거의 모든 실험이 의뢰되고 있는데
수요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안전성평가기관이 없는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실험동물의 개발과 동물실험은 외국의 경우 적잖은 돈을 벌수 있기 때문에
민간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 생명공학연구소 식품의약품안전본부 한림대
등이 실험동물을 개발하고 동물실험을 컨트롤할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돈벌이가 되지 않아 소극적이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아래 민간 안전성평가기관이 설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상실험은 국내 여건상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상실험대상환자를 선발, 간호 추적관리하기가 가장 손쉽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