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천억원 규모의 LNG선 프로젝트가 사전자격심사를 끝내고 본입찰을
앞둠에 따라 해운사와 조선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하게 불붙고 있다.

해운사 조선사를 막론하고 LNG선 수주는 업체의 경영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해운사의 경우 LNG선 2척을 운용하면 연간 매출이 4백억원, 순이익은
20억원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사들도 1척을 수주할 경우 약 2천여억원의 매출을 늘리수 있는데다
수익성도 높기때문에 해운사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시 조선사는 LNG선을 수주할 경우 약 30여개월분의 일감을 확보할수
있는 한편 해외신용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LNG선 입찰에서 심사점수는 선박가격(배점 60%) 금융조건(30%)
운용선사비용(10%)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선박가격과 운영선사비용은 해운.조선사들이 비슷하게
써내는 관행을 보이고 있어 금융조건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각 조선사의 수주전략을 알아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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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중공업은 지난 89년 이후 단계적으로 LNG선 기술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지금까지 약 2백50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도 50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국적 3호선 공동건조과정에서 가즈
트랜스포트(GT)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품질기술인증서를 받는 등 LNG선
건조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96년11월에는 LNG선 화물창 설치에 사용되는 용접기 등 총 24종의
전용장비를 완전 국산화했다.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해오던 이 장비들의 국산화로 약 20억원의
장비투자비용을 절감케 됐으며 자체적인 유지보수도 가능하게 됐다.

대우중공업은 다양한 선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GT형 뿐만아니라
또다른 형태의 멤브레인형 LNG선인 테크니가즈의 마크 에 대한 건조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 현재 2종류의 멤브레인형 LNG선을 건조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TGZ 마크 형과 GT형을 하나로 결합시킨 새로운 시스템을
검토하는 등 안정성과 설계, 생산, 기술력 등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멤브레인형 LNG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16만5천m3급의 대형선및 차세대 추진장치인 재액화장비를 설치한
이중연료엔진과 전기추진시스템 선박의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이미 수주한 2척의 국적 LNG선과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선박의 수주분을 가장 경쟁력있는 선박으로 건조하여 선주측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앞으로 한국형 LNG선을 개발, 일본과의 해외프로젝트 수주경쟁에서 월등히
나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