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천억원 규모의 LNG선 프로젝트가 사전자격심사를 끝내고 본입찰을
앞둠에 따라 해운사와 조선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하게 불붙고 있다.

해운사 조선사를 막론하고 LNG선 수주는 업체의 경영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해운사의 경우 LNG선 2척을 운용하면 연간 매출이 4백억원, 순이익은
20억원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사들도 1척을 수주할 경우 약 2천여억원의 매출을 늘리수 있는데다
수익성도 높기때문에 해운사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시 조선사는 LNG선을 수주할 경우 약 30여개월분의 일감을 확보할수
있는 한편 해외신용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LNG선 입찰에서 심사점수는 선박가격(배점 60%) 금융조건(30%)
운용선사비용(10%)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선박가격과 운영선사비용은 해운.조선사들이 비슷하게
써내는 관행을 보이고 있어 금융조건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각 조선사의 수주전략을 알아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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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결함없는 LNG선 건조를 위해 지난 86년 이래 10여년간
핵심요소기술 및 설계 생산 부품제작 시험기술 인력양성 등 건조기술확보를
위해 3백여억원을 투입해왔다.

그결과 한국가스공사가 동남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중동(카타르)산
LNG운반에 투입할 2개의 멤브레인형 선박에 대해 모두 최적경제선형인
12만8천입방m, 13만8천입방m, 14만입방m급의 개발 및 설계, 생산기술을
확보해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두가지 멤브레인형 타입인 마크 형 및 96-2형에 대해서
지난 90년 건조기술을 도입한 이래 실선 건조전에 목업탱크를 3회에 걸쳐
제작했다.

삼성중공업은 두가지 멤브레인형 모두를 건조할 수 있는게 특징이며
그중에서도 건조원가,초기투자비용의 최소화 등을 고려해 특히 마크 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93년초 실선박의 화물창을 축소한 멤브레인
화물창을 제작한 뒤 LNG선에 장착되는 모든 자동화제어설비와 동일하게
준비해 액화질소(영하 1백96도)를 넣어서 운전실험을 해 성공한 바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LNG선의 설계와 생산을 위해 4백50명의 핵심인력을
훈련, 양성해 놓고 있으며 2백평 규모의 LNG실험동 교육훈련장을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일부 자재를 국산화했으며 조만간 파일럿제품을 생산해
극저온, 품질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결과 삼성중공업은 세계유수의 선박검사기관인 프랑스선급, 영국
로이드선급, 한국 선급으로부터 LNG선 건조에 대한 품질보증인증서를
획득해놓고 있는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