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휴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출퇴근용으로 자가용을 운행
하면서 "나홀로차량"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수송부문의 에너지소비가 연평균 12%씩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자가용부문의 소비증가율이 높아 자가용부문의 에너지소비가 처음으로
영업용부문의 에너지소비보다 많아졌다.

이같은 결과는 통상산업부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에 걸쳐
산업.수송.상업공공.가정부문 등 4개 소비부문과 대형건물 및 자가용을
포함해 전국의 2만1천8백45개 수요처를 대상으로 95년 현재 에너지소비
실태와 이용구조 변화를 조사한 "제6차 에너지총조사"를 통해 27일 밝혀졌다.

에너지총조사는 수요부문별, 사용에너지원별, 에너지이용기기 및 설비별
등 3개분야를 기본조사대상으로 81년 이후 3년마다 시행돼 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95년 수송부문의 에너지소비는 92년 이후 연평균 12%씩
증가했으며 특히 이 기간중 자동차 보급대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가용
부문의 에너지소비는 평균 15.6%씩 증가해 영업용부문의 소비증가율 8.3%를
훨씬 웃돌았다.

이에따라 95년에는 자가용부문의 에너지소비가 수송부문 에너지총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1%로 영업용의 비중(45.9%)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자가용 운행의 특성을 보면 주평균 운행일수는 6일이었으며 자가용운행자의
절반이상(51.4%)이 출퇴근용으로 자가용을 이용했고 업무용(23.5%), 가사용
(12.4%)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출퇴근때 평균 탑승인원은 89년과 92년에는 각각 1.6명이었으나
95년에는 1.4명으로 낮아져 이른바 "나홀로차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차량증가에 따른 교통정체현상은 가중돼 영업용 차량의 연료소비
효율(연비)은 92년에 비해 더욱 낮아졌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