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업계 경영진이 젊어지고 있다.

벤처특성상 젊고 도전적인 마인드를 지닌 사람이 벤처캐피털 업무에 적합
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창투사의 경우 경영진을 젊은 사람으로 교체하는 추세이다.

특히 신설 창투사는 처음부터 아예 30대후반 40대초.

중반에게 경영을 맡기고 있다.

유효상(39) 일진벤처사장, 이인규(39) 무한기술투자사장, 배인탁(41)
동양창투사장 등이 최근 영파워를 과시하는 젊은 경영진이다.

이달 27일 개업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가는 일진벤처의 유사장은
삼성물산에서 벤처관련 업무를 했으며 발탁된 케이스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및 서강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 벤처캐피털리스트
의 이상형인 이공계 인문계 수순을 밟은 점이 평가받은 것.

무한의 이사장은 산업증권에서 투자분석업무 등을 하다 발탁됐다.

이론과 실무에 두루 밝은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순수 벤처 창업투자 중심
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테마형 펀드구성, 에인절클럽 결성, 투신사와의 전략적 제휴등
벤처비즈니스의 새모델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말 동양창업투자의 새사령탑에 오른 배사장도 동양그룹 기조실
경영전략팀장으로 근무하다 일약 대표자리에 오른 케이스.

경기고 서울대와 미국 스탠퍼드대 MBA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기계공학박사
출신으로 스스로 모험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인센티브제도등 미국식 프로페셔널리즘을 도입해 사내 분위기를 일신하고
있다.

올들어 가동한 우리기술투자의 곽성신(48)사장 역시 영입 케이스.

한국개발투자금융에서 벤처투자 경력을 쌓은 1세대 벤처캐피털리스트로
개발투자금융 상무까지 있다 신설 창투사 대표에 선임됐다.

서울대 경영학과.경영대학원과 미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해박한
벤처이론가이다.

이밖에 신보창투의 김상균 사장, 한라창투의 김시열 사장, 동부창투의
박상혁 사장, 대한창투의 안승우 사장, 신풍창투의 임유진 사장, 제일창투의
권석곤 사장등이 올들어 새로 대표이사에 취임,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또 대방창투에서 서울대 경영학과 및 연세대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선경투자자문 대표이사를 역임한 길현수씨를 전무로 영입하는등 임원진을
외부에서 맞아들이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