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는 투금포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을전설에 따르면 고려말엽 지금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이 된 옛 양천 궁산
나루터에 의좋은 형제 억년과 조년이 살았는데 이들의 두터운 우애가
투금포라는 지명을 얻었고 투금포가 김포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

형제는 어느날 나루터에서 금덩어리 두개를 얻었는데 하나씩 나눠 갖고
나루터를 건넜다.

이때 동생 조년이 "이 금덩어리는 더 큰 욕심을 만들어 결국 형제의 우애를
상하게 할수 있다"며 강물에 던졌다.

형 억년도 곧 뒤따랐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금덩어리를 던진 곳을 투금포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