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class ERP97-세계 초우량기업들의 통합경영정보 세미나"가
ERP연구회와 (주)CSG 공동주최,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10~11일
대한생명보험빌딩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8백여명의 정보통신분야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보시스템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및 선진기업의 사례연구와 함께
기업 경영재구축(BPR)을 위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는 ERP패키지 및 보완
솔루션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이번 세미나 내용중 "ERP의 추세와 최근 동향-경쟁전략으로서의 ERP도입
의미와 도입방향"(최영상 (주)CSG 사장)의 발표문을 요약, 정리한다.

< 정리=김수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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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ERP(전사적 자원관리)는 세계의 유수
기업들은 물론 국내의 많은 기업들도 도입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ERP는 M&A나 전략적 제휴 등의 변화가 초래될 때 기업의 정보시스템이나
비지니스 프로세스가 어떻게 그것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해답으로 제시됐다.

따라서 ERP도입의 목적은 과거 시스템의 보완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이다.

과거시스템의 보완은 각 부문의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전산화라고 할
수 있으나, ERP시스템은 전사적인 관점에서의 자원의 최적화를 지향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ERP의 구축은 전사적으로 유효한 프로세서로의 혁신을 뜻한다.

그러므로 ERP는 부서나 조직단위가 아닌, 최고경영자의 입장에서 전사적
으로 도입돼야 한다.

그리고 전사적 기능통합을 통한 개선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톱-다운식의
의사결정구조가 필요하다.

또한 ERP도입에 사용자가 주체가 되어야 하므로 정보처리부문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추진 주체의 이전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최적의 ERP구축은 현재 ERP에 없는 기능을 무리하게 추구하지
않고 그 기능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다.

즉 ERP벤더가 향후에 제공할 기능을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벤치마킹을 통해 적용가능성이 검증된 프로세스를 도입함으로써
반복된 업무개선 오류로 인한 낭비를 제거하며 업무기능을 프로세스화하고
선진표준기능의 지속적 적용을 가능하게 하도록 도입해야 한다.

ERP를 도입하는 도중에 요구기능이 빈번하게 변화하므로 사업구조와 경쟁
환경의 빈번한 변화로 인해 다이내믹 어플리케이션(Dynamic Application)은
3~4달에 한번씩 변화하며 배이직 어플리케이션(Basic Application)도
3~4년에 한번씩 바뀐다.

그러므로 ERP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잘 짜여진 계획이 필요하며 ERP도입시
대상시스템의 기능과 범위를 올바르게 확인하여 개선목표를 정하고 비현실
적인 기대를 제거하고 기업의 규모와 상황에 맞게 목적에 맞는 기능과
업무적용수준의 순차적인 향상이 가능하게 계획해야 한다.

특히 국내기업들은 ERP를 도입하면서 벤더를 고르고 ERP를 고르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함으로써 엄청난 비용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문제는 전문가로부터 구체적인 조언을 받는 등 6개월이상의 충분한
준비작업을 통해 극복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