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체들이 회원확보 및 자사카드 사용 확대를 유도하기위해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에따라 카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현금서비스 카드론 통신판매 등에 머물던 신용카드의 서비스는 이제 재테크
상담 세무상담 여행 건강진단 진료비수납 티켓예매 자동차검사대행 등 생활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생일을 맞거나 승진했을 때 축전을 보내주는 것은 이제 기본이며 더러는
각종 할인구매정보를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업체도 있다.

말그대로 토털서비스다.

카드의 서비스가 얼마나 다양한지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일을 상정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카드업체들은 비씨카드를 시발로 상당수가 병원진료비 수납서비스를 도입
했다.

진료비 수납서비스는 소액 외래진료비를 제외한 입.퇴원비 응급실비 각종
검사비 등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태어나는데 따르는 비용, 다시말해서 산부인과 진료비부터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물론 예기치않은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이 발생했을 때도 진료비 수납서비스
를 받을 수 있다.

BC카드의 경우 지난해 진료비 수납서비스 이용금액이 2백7억원에 달했을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반려자를 만나 결혼을 할 때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카드 하나로 식장예약에서부터 신혼여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절차가 해결
된다.

대출상담과 혼인신고까지 대행해준다.

LG신용카드와 같이 웨딩프라자를 따로 개설해 회원들에게 각종 정보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생활서비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화 한통화면 공연티켓이나 항공권 호텔 등을 예약해주고 꽃배달도
대행해준다.

동양카드는 골프장으로까지 예약서비스를 확대했다.

자동차관련 서비스와 국내외 여행서비스도 카드사들이 특히 신경을 쓰고
있는 생활서비스 분야중의 하나.

거의 모든 카드사들이 카드이용금액에 따라 자동차구입시 값을 깎아주는
자동차카드를 발행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24시간 긴급출동, 검사대행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장은카드는 여기서 더나가 중고차 매매정보와 오토론까지 서비스목록에
올려놓았다.

여행서비스도 여러가지다.

우선 상품이 다양하다.

호텔 및 항공료의 할인혜택이 부여되는 카드사들의 국내외 여행상품은
종류에서 여행사상품 못지 않다.

국민카드와 외환카드는 외국의 리조트전문업체와 제휴,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다이너스카드는 공항라운지 무료이용, 항공여행 불편보상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카드사들이 토털서비스 체제로 가고 있다는 것은 삼성카드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팩스서비스에서도 잘 나타난다.

삼성의 베스트팩스는 회원들이 팩스를 통해 각종 할인쿠폰이나 할인구매
정보를 연중 24시간 받을 수 있도록 한 시스템.

카드대금청구서에 한두장의 할인쿠폰을 동봉해 보내주던데서 진일보한
것으로 회원들의 입장에서는 소비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