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광명시장은 광명소방서 뒷편에 위치한 관사에서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한다.

그러나 시청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지하철공사장이나 주요 시정이 펼쳐지는 현장에 간다.

그곳에서 진행상황을 여성시장이란 면이 돋보일 정도로 꼼꼼이 챙긴다.

또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다양하게 분출되는 사회저변의 진솔한 의견을
취합하기 위해서다.

전시장은 "자치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기관장의 모습은 현장에 있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시정 모니터 자원봉사원제도를 운영
하고 있다.

시민들로부터 행정수행에 대한 비판을 듣고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전시장은 특히 사회문제로 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위해 모두
33개교의 학부모 2천9백73명으로 구성된 학부모 순찰 봉사대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올해부터 65세이상 노인에 대한 무료방문진료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광명시는 시민들의 호응이 커 이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전시장은 환경보전에도 각별하다.

지난해 가학동 폐광지역에서 나오는 중금속으로 오염문제가 심각해지자
38억원을 들여 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했다.

토양개선 작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전시장은 "오는 2001년까지 하루 3백t 처리할 수 있는 쓰레기 소각장이
건립되면 쓰레기가 보이지 않는 깨끗한 광명이 조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광명은 현재 교통소통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나 앞으로 크게 개선될 전망
이다.

우선 서울 지하철 7호선이 오는 98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명실상부한 서울
교통권에 포함된다.

또 안양천 서측도로를 비롯한 철산 지하차도, 기아로 확포장공사 등이
모두 오는 98년말 완공 된다.

전시장은 "광명시를 4개 권역으로 구분해 <>철산생활권을 주거 및 상업
지역으로 <>하안권을 주거 체육 휴식지역으로 <>소하권은 주거 및 공업지역
으로 <>광명권은 주거 및 상업 휴식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지난 3월 고등학교 3개교 등
모두 5개교를 신설했으며 앞으로도 학교를 많이 짓겠다"고 말했다.

전시장은 49년생 대구출신으로 지난 73년 문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이래 노동부 부녀소년과장 훈련기획과장 노동보험국장 직업훈련국장
등을 거치며 노동부에서만 20년을 근무했다.

지난 94년 광명시장에 임명됐으며 95년 7월 민선시장으로 취임했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