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에 지역경제발전에 앞장서는 자생적 기업인 모임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92년 기업간 정보교류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결성한 "광명시
기업인 협의회"가 그것.

출범당시 1백여개 기업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유신전기 동산건업
기아자동차등 1백50개 지역소재 기업 대부분이 참여해 명실상부하게 광명
지역 기업체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발돋움 했다.

협의회의 특징은 관내 무등록공장에 대해서도 차별을 두지 않고 회원사로
영입한 것.

공업기반이 취약한 광명에서 등록 무등록을 따질게 아니라 힘을 합쳐
생산활동에 매진하자는 취지였다.

회원사들은 우선 생산성향상이 지역경제 발전의 첩경이라는 인식으로
정기적으로 경제및 노동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 회원사 방문을 통해 애로사항을 수렴, 해결해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와함께 기업정보지를 매달 7백부씩 시민들에게 배포, 시민과 함께하는
지역기업으로 가꾸고 있다.

이밖에 광명시로부터 연간 2천만원의 지원을 받아 회원기업들의 상품
카타로그를 제작해 국내외에 배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광명시민들의 호응도 기업체들의 노력에 못지 않다.

소비자인 시민들은 협의회에서 발송한 상품 카타로그를 통해 필요한
상품을 주문해 중소기업의 가장 큰 취약점인 홍보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같은 노력들이 어우러진 결과 관내업체 생산품 이용하기가 확산돼 지난해
9월 30개 업체가 철산동 한신코아백화점에 내고장 산품 직판장을 개장하는
개가를 이뤄 내기도 했다.

김재업 협의회장은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협회기업들이 크게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