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그룹이 계열사 통.폐합등을 통해 대대적인 군살빼기에 나선 것은
올들어 계속되고 있는 자금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뉴코아는 한보사태이후 제2금융권의 자금상환 요구로 고통을 겪으면서
나름대로 자구노력에 온 힘을 기울였으나 주거래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의
여신억제가 계속되자 구조조정과 부동산매각 등을 통해 살길찾기에 나선
것이다.

뉴코아는 이같은 자구노력을 통해 악성부채를 해소하고 자기자본비율을
높여 꽉막힌 금융권의 돈줄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사업 진출이후 계속된 불도저식 다점포화 전략에서 감량경영으로
방향을 틀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것이다.

뉴코아는 자금난이 심각해지자 지난 3월부터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한일은행 등 금융권에 1천6백억원의 자금을 일반대출 형식으로
지원해 줄 것을 꾸준히 요청했으나 하나은행으로부터 3백억원을 대출
받았을뿐 다른 은행들로부터는 한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 거래업체 어음결제일을 종전 20일에서
80일로 연장하고 아파트와 오피스텔 매각으로 2백60억원, 토지공사로부터
매입한 할인점부지 반환으로 3백20억원 등의 자금을 마련했지만 금융비용
충당엔 역부족이었다.

점포를 한 개 내고 그 점포를 담보로 잡아 은행빚을 내 다른 점포를 여는
식의 차입경영은 경기가 좋을때는 가능했지만 지난해 이후 국내 경기가
불황의 터널속으로 빠져들고 한보사태로 금융권의 얼어붙어 여신이 억제
되면서 오늘과 같은 자금난에 봉착했다.

결국 뉴코아는 창업이래 처음으로 맞이한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렵게 늘려온 계열사를 스스로 정리하는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뉴코아는 지난 78년 뉴코아와 하이웨이유통으로 출발, 19년만에 18개
계열사에 1만8천8백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재계순위 25위의 재벌로 초고속
성장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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